‘개인 행복과 사회공헌 활동의 전당’을 목표로 한 도량이 문을 열었다.
불교 수행공동체 정토회(대표 김은숙, 지도법사 법륜 스님)는 10월 2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개관 기념법회를 개최했다.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추구하는 수행공동체인 정토회는 1988년(불기 2532년) 붓다의 삶[佛], 붓다의 가르침[法], 수행공동체[僧]의 원형에 기초해 창립했다. ‘개인을 행복하게’하는 수행 운동과 ‘세상을 행복하게’하는 환경, 평화, 복지 활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즉 정토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 창덕궁 부근 49.5㎡(15평)에서 출발한 정토회는 홍제동 정토포교원과 용두리 비닐하우스 법당 시대를 거쳐 1999년 서울 서초동에 3층 건물 정토회관 건립해 산하 단체들을 한데 모아 역량을 결집했다. 그러나 활동력이 급속히 커지면서 공간 부족으로 결국 5~6개의 건물로 다시 나뉘었다.
새로 개관한 정토사회문화회관은 지상 15층, 지하 5층 연면적 11,759㎡(3,550평)의 건물로 즉문즉설 전용 500석 규모의 대강당(지하 2~3층)과 설법전(3층)을 갖췄다. 또 정토불교대학·정토사회대학·정토경전대학(4~5층), 방송 스튜디오와 국제회의장(6층), 평화재단·좋은벗들·한국JTS·에코붓다 등 사회공헌활동기구 사무소(지상 9~11층) 등 유관 단체들의 활동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15층 옥상법당인 대성초당은 용성 스님이 3·1 독립선언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우면산 대성초당에서 착안해 이름 붙였다.
정토사회문화회관은 정토회 제2차 만일결사(2023~2052)의 세계전법(해외포교)과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정토회에 따르면 정토사회문화회관 건립은 국내외 정토회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정성을 결집한 불사였다. 용성진종(1864~1940) 스님의 불교혁신운동과 3·1독립운동 정신을 계승, 수행으로 개인의 행복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세상의 행복을 구현하고자 하는 정토회 회원들의 만일결사(30년 수행)와 사회 실천의 염원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정토사회문화회관 3층 설법전에서 열린 개관 기념법회는 불교계 인사들과 정토회 수도권 회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상을 행복하게’라는 메인 슬로건 아래 그간의 모연과 완공을 함께 축하하는 기념법회에서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과 BBS불교방송 이선재 사장의 축사,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 불심도문 스님(서울 대각사 조실)의 법문이 이어졌다.
도문 스님은 용성 스님으로부터 법륜 스님에 이르는 법맥 인연과 탐애를 버리는 부정관, 진에를 버리는 자비관 등 오정심관(五停心觀) 등 시조 읊듯 창을 곁들인 부처님 법의 설법으로 동참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개관 기념법회 하루 전, 10월 1일 개관식에는 정치, 종교, 사회 인사 16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도법(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박종화(경동교회 원로목사), 윤여준(환경부 전 장관), 김덕룡(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세균(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축사와 함께 해외에서는 슐락 시바락사(국제참여불교네트워크 INEB 창립자), 니와노 히로시(니와노평화재단 이사장), 그리고 조셉 디트라니(미 국무부 전 대북담당 특사) 등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밖에 정토회 30년의 여정을 담은 세 편의 영상과 경동교회 김홍태 집사(테너)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