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3박 4일 걷기 여행
3박 4일 걷기 여행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으로써, 그리고 경험칙으로써.”
_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강화나들길’은 강화도 대표 도보여행길로 총 20개의 코스가 있다. 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들로, 한길보다는 한적한 마을길이나 산길로 이어져 있다.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날, 강화나들길 4개의 코스를 하루씩 걷는 3박 4일 여정을 시작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프린트해 간 강화나들길 지도 한 장과 우산을 들고, 이정표를 따라 하염없이 걸었다. 큰비로 토사가 산길로 흘러내린 탓에 바지 밑단은 엉망이 됐고, 지도는 비에 젖어 너덜너덜해졌다. 또 흠뻑 젖은 등산화를 신고 5~6시간을 걸은 탓에 숙소로 돌아오면 퉁퉁 불은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다행히 셋째 날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가 맑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강화나들길 단체관광이 끊긴 탓에 산길마다 거미줄을 헤쳐 나가야 했고, 길을 가릴 만큼 자란 수풀에서는 혹시라도 뱀이라도 밟을까 조심하며 걸어야 했다.
월간불광 특집 기사 전문은
유료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
회원가입후 구독신청을 해주세요.
불광미디어 로그인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