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목탁’ 사회노동위 10년을 기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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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목탁’ 사회노동위 10년을 기념하다
  • 최호승
  • 승인 2022.08.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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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목탁’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문 쌍용자동차 분향소 앞에서 10만배 기도를 올렸으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KTX 여승무원 문제 해결, 차별금지법 제정, 장기농성장 및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 성소수자와 이주노동자 권익 향상을 오체투지로 요청한 사람들이 있다. 사회 문제에 불교적인 방법으로 대화와 화해, 해결을 요청하며 10년을 거리에서 지냈다. 그래서다. ‘거리의 목탁’으로 불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뜨거운 호흡 소리만 들리던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거리를 오체투지하던 지난 10년,의미 있는 변화도 있었다. 세월호 기간제 교사의 순직이 인정되는 등 ‘거리의 목탁’이 내는 목탁소리에 사회는 귀를 기울였다. 고통의 현장이 그들에게 신뢰를 보냈고, 여러 단체와 연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마다 4번씩 사회적 약자들은 ‘거리의 목탁’ 초청으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며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있다.

‘거리의 목탁’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가 지난 10년을 기념한다. 8월 24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지난 10년 활동을 자축하고 돌아보며 앞으로 방향을 모색한다.

이 자리에는 고통의 현장에서 함께 했던 쌍용자동차 노동자, KTX여승무원,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산재사망 노동자 가족,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 명을 초청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10년 활동 영상과 축하 인사 영상, 공연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는 ‘10년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나아갈 길을 가늠해본다.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의 사회로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박영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목사, 김득중 쌍용자동차 지부장, 박한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이 논의에 말을 보탠다.

‘거리의 목탁’이라 이름 붙인 사진전도 8월 24일~31일 1주일 동안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조계종 사노위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며 현장의 모습을 담은 박승화 작가, 이명익 작가, 정택용 작가 등 전문 작가 3명이 촬영한 사진으로 10년간 걸어 온 길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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