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불교공인’ 이차돈순교비 일원 등 사적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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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불교공인’ 이차돈순교비 일원 등 사적 돼
  • 최호승
  • 승인 2022.06.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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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전경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전경

신라가 불교를 공인한 계기를 만든 이차돈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성지 일원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 17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慶州 金剛山 瓢巖峯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이차돈 순교비
이차돈 순교비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불교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 순교와 관련된 신라 불교성지의 공간이기도 하다. 신라 불교공인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이차돈과 연관된 백률사와 이차돈순교비 등 불교 수용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또 주변에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보물), 경주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시도유형문화재) 등 신라 불교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이와 함께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왕경오악(王京五岳, 토함산·선도산·남산·낭산·금강산)의 북악(北岳)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四靈地, 신라의 중대한 일을 회의하던 장소)다.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된 장소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특히 경주 금강산은 신라건국과 국가 형성단계의 중요한 신성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삼국유사』기이제1 신라시조 혁거세왕조에 기록된 진한 6촌 중 3개 촌의 천강설화와 연관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왕경인의 사후 안식처이자 신라의례의 공간으로도 이용됐다. 경주 탈해왕릉(사적)을 비롯해 금강산 표암봉 일원에 위치한 굴식 돌방무덤의 동천동 고분군은 왕경의 매장공간이 도심 중심에서 주변 산지구릉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신라의 정치‧종교‧의례와 관련한 중요한 문화유산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신라 형성의 터전인 신성한 역사적 공간성과 신라불교 성지로의 상징성, 신라 의례의 장소성 등 신라사의 중요한 전환기 모습이 잘 드러나는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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