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화엄학림 전 학장 연관 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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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화엄학림 전 학장 연관 스님 입적
  • 최호승
  • 승인 2022.06.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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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스님
연관 스님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으로 후학을 양성했던 봉암사 수좌 연관 스님이 6월 15일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74세, 법랍 53세.

빈소는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6월 17일 오전 10시 30분 관음사에서 엄수되며, 다비식은 통도사 다비장에서 봉행된다.

1949년 8월 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난 연관 스님은 1696년 1월 금강사에서 우봉 스님을 은사로, 병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같은 해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연관 스님은 지구환경과 생명살리기를 위해 도법 스님과 환경운동에 앞장섰으며, 참선 정진과 함께 다수의 불서를 번역했다.

구족계를 수지한 연관 스님의 첫걸음은 인천의 스승을 양성하는 일이었다. 1981~1984년 직지사 황학학림에서 대강백 관응 스님을 강사로 삼장을 연찬한 후 경에 매진했다. 이후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직지사, 김용사 승가대학 강사를 지냈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는 조계종 최초 승가전문교육기관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으로 후학을 양성했다. 학장 소임을 내려놓은 2002년부터 문경 희양산 봉암사 선원, 기기암, 칠불사, 벽송사, 백양사, 대흥사, 태안사 등 제방 선원에서 40안거를 성만했다.

환경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2000년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에서 시상하는 제6회 풀꽃상을 수경·도법 스님과 공동 수상했다. 생명평화를 위한 백두대간 1,500리를 종주했고, 2008년에는 한반도 대운하 반대 순례단인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에 참여했다.

운서주굉 스님의 『죽창수필』을 번역해 책으로 출간하는 등 번역에도 힘을 썼다. 대표적인 번역서로는 『금강경간정기』, 『선관책진』, 『선문단련설』, 『왕생집』, 『불설아미타경소초』, 『용악집』, 『학명집』 등이 있다. 『조계종 표준 금강경』 편찬에 참여했다.

연관 스님은 관음사에서 입적하기 10일 전에 스스로 곡기를 끓었다고 전한다. 입적 4일 전부터는 물조차 마시지 않으며 죽음의 순간을 고요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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