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생 메시지 담은 ‘법화경’ 전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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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생 메시지 담은 ‘법화경’ 전시 개막
  • 최호승
  • 승인 2022.06.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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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GI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展 개막식 참석자가 개막식 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김유조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윤재옥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법화경』에 담긴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를 알리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법화경』 역사와 사상을 집대성한 전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展’(이하 법화경전)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소재 한국SGI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에서 6월 11일 개막했다.

『법화경』은 대승불교에서 ‘경 중의 경’으로 불리는 경전이다. 「안락행품」은 “이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법장이라. 모든 경전 중에 가장 위에 있나니, 오랜 세월 수호하여 함부로 설하지 않다가 비로소 오늘에야 그대들에게 설한다”라고 적고 있으며, 「견보탑품」도 “널리 여러 경전 설했으나, 그중에서 이 경이 으뜸이니 만일 능히 이 경을 지닌다면 이는 곧 부처님 몸지님 이니라”라고 적고 있다. 부처님도 “가장 깊은 것이어서 맨 끝으로 설한다”라고 했다.

여성의 성불 장면도 담아 평등과 상생의 가치도 담고 있다. 예부터 동아시아 사회와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왔다. 특히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하다’라는 메시지를 알기 쉬운 비유로 전한다.

‘법화경전’은 이런 『법화경』 유물 190여 점을 집대성한 전시회다. 전시회는 희귀 유물 10만 점을 소장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양고문서연구소, 1,000년에 걸친 둔황석굴벽화로 유명한 중국 둔황연구원, 세계 최고의 동양학 연구 기관으로 평가받는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등 6개국 12개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앞서 ‘법화경전’은 2006년 홍콩을 시작으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비롯해 현재까지 17개국에서 90만여 명이 관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서울과 2018년 부산에서 개최하여 약 18만 명이 관람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3번째 국내 전시다.

전시에서는 2,000여 년간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해 내려온 『법화경』 사본은 물론 세계 연구기관에서 소장한 『법화경』 관련 문물, 『법화경』을 모티브로 한 둔황막고굴 벽화 소개 패널 등 유물 19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페트로프스키 본(本-중앙아시아에서 출토된 범문(梵文) 『법화경』)’도 볼 수 있다. ‘페트로프스키 본’은 러시아 동양고문서연구소를 직접 방문해도 열람이 어렵다. 이와 함께 수많은 지보(至寶)가 일반 대중에 공개된다.

특히 현존하는 『법화경』 번역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구마라집역 『법화경』, 중앙아시아본 『법화경』 등을 비롯해 중국 구자석굴연구소에서 보내온 ‘젊은 구마라습상’, 인도 아소카왕 석주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의 주두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개막식에서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국제적인 분쟁과 갈등의 상황에서 법화경에 담긴 평화와 공생 메시지를 주제로 한 전시는 현시대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은 “법화경이 수많은 경전 중 동양에 널리 전파되고 사랑받은 이유는 생명의 무한한 가능성과 존귀함을 알렸기 때문”이라며 “전쟁 등 국제 정세, 기후위기,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존엄을 회복하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진흙 속의 연꽃처럼 사회에 평화와 공생의 연꽃을 피우리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법화경전이 열리는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

‘법화경전’은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오후 8시 입장 마감)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사전 예약으로만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는 휴관이다.

한편 ‘법화경전’은 중앙일보s, 공익법인 동양철학연구소, 둔황연구소, 재단법인 한국SGI가 공동 주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양고문서연구소,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와 함께 연합뉴스 동북아센터, 영남일보, 한국예총, 한국기자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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