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시작과 끝, 경주 남산] 칠불암 예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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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시작과 끝, 경주 남산] 칠불암 예진 스님
  • 김남수
  • 승인 2022.04.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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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아름다운 사찰 칠불암을 지키는 예진 스님
2008년, 예진 스님이 칠불암에 올라 왔을 때 쓰러져가는 집 한 채만 덩그러니 있었다. 
벌써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예진 스님은 월간 「불광」의 오랜 독자다. 은사이신 도광 스님이 불광한의원을 운영하며 잡지를 오랫동안 구독했다.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나누어주고, 그런 시절이 수십 년이다. 예진 스님은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잡지와 인연을 맺었고, 인터뷰 요청받자마자 흔쾌히 ‘오케이(OK)’ 했다.

‘7’이라는 숫자가 들어가서인지 칠불암은 이름만으로 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에 유명한 칠불암이 두 곳인데, 경주 남산의 칠불암이 한자리를 차지한다. 나머지 한 곳, 지리산 자락 칠불암에는 부처가 된 수로왕의 아들 7명의 이야기가 전해오듯, 남산의 칠불암에는 7분의 부처님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가장 좋은 절은 ‘친절’

칠불암을 오르기 위해서는 ‘염불사지’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빠른 걸음으로 40분 넘게 올라야 한다. 마지막에 이르러 숨 가쁜 계단을 오르면 칠불암이다. 7분의 불보살님이 칠불암 옆 바위에 암각 돼 있고, 조금 더 오르면 경주 남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신선암 보살님을 뵐 수 있다. TV 프로그램 <1박 2일>에 나온 뒤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신년 일출 때면 감포 앞바다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됐다. 

“칠불암은 남산의 꽃이에요. 해 뜨고 달 뜨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죠. 늦가을부터 초겨울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남산 화강암 위에 서리가 내릴 때 달빛을 보셔야 합니다. 달 가루 한 줌을 산천에 뿌려놓았다고 하죠. ‘부서지는 달빛’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여기 와서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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