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뽑는 도량’ 세계명상마을서 선불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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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뽑는 도량’ 세계명상마을서 선불장 열린다
  • 최호승
  • 승인 2022.03.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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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참불선원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참불선원

1년에 단 한 번, 부처님오신날만 산문을 여는 문경 봉암사. 이곳에 들어선 세계명상마을에서 선불장(選佛場,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이 펼쳐진다.

‘승가결사체 선불장’이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7박 8일간 참선 리더 스님들 양성 집중수행 프로그램 ‘선불장’을 실시한다. ‘부처를 뽑는 도량’이란 뜻의 선불장은 승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함을 의미한다. 부처님 당시 승단에도 제도가 있었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이미 출가한 1,000명 이상의 스님들이 있었지만, 과거생의 서원과 자질을 인정받아 상수제자(上首弟子, 뛰어난 제자)가 됐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 스님과 진각국사 혜심 스님, 조선시대 서산대사 청허휴정 스님과 사명대사 유정 스님 모두 선불장 출신이다.

이번 집중수행 프로그램 ‘선불장’도 선백(禪伯, 도를 갖춘 스님의 존칭)을 탄생시키겠다는 원력이 크다. 집중수행 프로그램 ‘선불장’은 소수정예 참선 지도자 양성이 목적인 만큼 방부(房付, 선방에 안거를 청함) 들이는 게 쉽지 않다. 서류심사에 통과한 스님 20명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모든 과정은 무료다. 마음이 얼마나 절실하느냐가 참가 기준이 될 예정이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전경 ⓒ참불선원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전경 ⓒ참불선원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을 여는 만큼 봉암사 세계명상마을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한국 선불교의 중흥을 위해 성철, 청담 스님 등이 정진했던 봉암사 인근에 세계명상마을이 자리했다. 희양산 자락 8만 4,000여㎡(2만 5,410평) 부지에 간화선과 초기불교 통합 수행이 가능한 특별한 공간이며, 일반인 전용 수행공간과 수좌의 숲속 수행처가 함께 있는 승가수행공동체 국민 참선방이 있다.

‘선불장’을 개최하는 ‘승가결사체 선불장’은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참선재단 이사장 금강, 행불선원장 월호,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이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어벤져스처럼 ‘佛벤져스’, ‘禪벤져스’로서 미래 불교 진흥을 위한 참선 리더를 양성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승가결사체 선불장’은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이 완공되고 최초로 스님들을 위한 집중수행 프로그램인 만큼 어떤 눈 밝은 납자가 탄생할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참가를 원하는 스님은 선불장 카페에서 원서를 받아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5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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