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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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
  • 관리자
  • 승인 200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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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

과학은 물질을 통해 진리로 가는 방법이고, 종교는 마음 또는 영성을 통해 진리로 가는 방법입니다. 과학은 물질적인 세상을 분석, 연구하는 것이고 종교는 비물질적 세상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과학은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며 언제나 증명되고 어느 정도 수준만 있으면 누구나 이해하고 인지할 수 있으나, 종교는 그렇지 않아 마음의 눈을 뜨야 비로소 가르침이 진실로 느껴지고 젖어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부처이고 신의 자손이라, 본래 우주의 생명 자리에서 나온 존재이므로 본능적으로 우주의 근본 자리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본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은 우리 인간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축생에게도 있고 심지어 생명이 없는 삼라만상에게도 다 있습니다. 그래서 축생은 명이 다할 때엔 한사코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 하고, 오늘도 은하계에는 수많은 별들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유영을 그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과학이 물질적이고 종교는 비물질적이지만, 사실은 물질과 마음이 둘이 아닙니다. 이런 까닭에 궁극적으로는 과학과 종교가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뛰어난 과학자일수록 더욱더 종교적이 되는 것이고, 뛰어난 종교인일수록 과학 앞에 겸허해 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물질과 마음이 아무 상관없는 듯 보이지만, 서로의 정체에 접근할수록 서로를 떠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마음을 모르면 물질을 알수없게 되는데, 그것은 물질이 마음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이 역도 성립합니다). 거시적 물리학에서는 마음이 보이지 않으나, 미시적 물리학으로 들어 갈수록 마음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종교가 고등적일수록 과학의 성질을 띠게 됩니다. 보편적이며 재현하거나 증명이 되고, 누구에게나 적용되고 누구나 와서 들어 보면 알 수 있는 가르침이 가장 올바른 종교의 모습입니다.

또 과학이 지극히 현실적이듯, 종교 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이지 못한 종교, 현실은 말을 못하면서 확실하지 않는 미래의 행복만 강조하는 종교는 제대로 된 가르침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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