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구도 50년’ 김복희의 ‘우담바라’ 다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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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구도 50년’ 김복희의 ‘우담바라’ 다시 무대에
  • 최호승
  • 승인 2022.02.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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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 공연 모습, 김복희무용단 제공
'우담바라' 공연 모습, 김복희무용단 제공

50여 년간 춤으로 삶의 본질을 연기하고 연출한 안무가 김복희가 <우담바라>의 감동을 재현한다.

김복희무용단이 3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우담바라>를 공연한다.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공연지원 선정작인 이번 무대는 한국 현대무용계의 독보적인 존재이자 가장 한국적인 안무가 김복희의 50년 춤 역사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무대는 세계적으로 극찬받은 김복희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미당 서정주의 시를 원전으로 연출한 <삶꽃 바람꽃Ⅳ-신부>, 한 시대의 단면을 한국적인 움직임과 선으로 표현한 <삶꽃 바람꽃Ⅴ-눈길>, 2016년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에서 선보인 <거미집제례>가 무대에 오른다.

안무가 김복희
안무가 김복희

백미는 50주년 기념공연으로 연출한 <우담바라>다. 남지심 작가의 소설 『우담바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안무가 김복희는 소설 『우담바라』 속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자 수많은 작품을 접하면서 다양한 표현을 창작해냈다. 그가 추구하는 한국적 현대무용의 상징을 의상, 무대 세트, 소품 그리고 음악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해 연출한 작품이 <우담바라>다. 23세이던 그가 1971년 불교적 사유의 <법열의 시>를 창작하고 발표했던 초심으로 만들었다.

안무가 김복희의 공연 모습, 김복희무용단 제공
안무가 김복희의 공연 모습, 김복희무용단 제공

그는 2021년 월간 「불광」 4월호 ‘불광초대석’ 인터뷰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불교적 작품을 오래하다 보니 『우담바라』도 춤으로 가능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무용은 추상성과 상징성이 많은 장르라서 연극처럼 대사로 내용을 이해시키기 어렵죠. 항상 춤은 시적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시적으로 그려낼까 고심했고, 대사도 적절히 배치해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싶었어요. 우담바라는 결국 인간이에요. 윤회하는 중생인 우리는 언젠가 어디선가 그대의 우담바라로 피는 꽃일 수 있고, 우리는 우담바라를 피우기 위한 존재일지 몰라요.”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자세한 문의는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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