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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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반야심경
  • 불광미디어
  • 승인 2022.02.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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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좋은 습관 기르기

 

10대를 위한 반야심경
저작·역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토 햄스터 그림 | 이미령 옮김

정가 14,500원
출간일 2022-02-11 분야 청소년(종교)
책정보

판형_185*230mm|두께_9mm

80쪽|4도

ISBN 978-89-7479-992-2(4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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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지혜’가 담긴 반야심경

10대 청소년과 만나다!

《반야심경》은 가장 인기 있는 경전이다. 경經이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은 책이라는 뜻이다. 1,500여 년 전 중국의 삼장법사가 인도에서 반야심경을 가져와 한자로 번역,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래되었다. 600권의 방대한 경전을 단 260자로 응축한 만큼 그 가르침이 심오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핵심은 매우 간단하다.

첫째, 반야심경은 오래된 자기계발서이다. 반야심경은 삶이 고통스러운 이유를 밝히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둘째, 반야심경은 주문이다. 주문은 나쁜 기운을 좇거나 어떤 일을 이루게 해달라고 외우는 짧은 글귀를 뜻하지만, 일상에서 좋은 말을 적어 붙여 두거나 마음에 새기는 이치와도 통한다. 즉 반야심경은 삶의 고통을 없애는 주문으로, 힘들 때 외움으로써 고통을 날려버리라고 한다.

이 책은, 두 가지 핵심에 주목한 작가 사이토 다카시가 10대를 위해 쉽게 풀어 쓴 반야심경 해설서이다. 저자는 문학, 역사, 철학, 교육 분야의 책을 펴내며 누적 천만 부 판매를 기록한 초베스트셀러 작가로, 10대 시절 반야심경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또 불교의 가르침이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에 이르는 데 있다면, 심적으로 불안한 10대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이다. 공부와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야말로 반야심경을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결한 번역, 옛이야기와 일상의 친근한 사례로 풀어낸 탁월한 해석이 돋보이는 이 책은 반야심경을 의례적으로 독송하는 이들과 지금 이 순간 마음의 고요를 구하고 싶은 성인 독자들에게도 좋은 교리서이자 수행서이다.

 

저자소개 위로

지은이

사이토 다카시齋藤 孝

일본 메이지대 교수. 1960년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법학부 및 동대학원 교육학 박사과정을 거쳐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2001년 출간한 《신체감각을 되찾다》로 일본의 권위 있는 학술상 ‘신초학예상’을 받았다. 문학, 역사, 철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일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글쓰기로 유명하며, 그동안 펴낸 책의 발행 부수는 천만 부를 넘는다. 중학교 때 캠핑 텐트 속에서 친구로부터 반야심경을 처음 들었다. 이후 어른이 되면서 반야심경이 힘들고 괴로울 때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경전임을 알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내가 공부하는 이유》, 《독서력》, 《질문의 힘》, 《배움이 습관이 될 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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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이미령

작가이자 번역가.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처님 가르침이 담긴 팔만대장경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경전에서 재미있고 행복한 이야기를 찾아내 칼럼을 쓰고 있다. 여러 사찰의 불교대학에서 불교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경전 속 이야기로 수다를 떨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경전 이야기꾼이다. 《붓다 한 말씀》, 《시시한 인생은 없다》,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이미령의 명작산책》, 《그리운 아버지의 술냄새》 등의 책을 썼고, 여러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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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슬프고 화나고 우울하고 질투 나고 괴로운 일들로 내 마음이 힘들 때마다 반야심경을 외우며 생각하세요. ‘그래, 이런 부정적인 기분은 처음부터 없었던 거야. 그러니 이 기분에 빠지지 말자.’ 그러는 사이 마음은 가벼워지고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가르침은 쉬지 않고 요동치는 마음을 없애고, 마음속에 고요함을 갖추기 위한 ‘마음의 연습’입니다. 연습을 자꾸자꾸 해가다 보면 습관이 되지요. 이런 습관은 틀림없이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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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반야심경에 나오는 알쏭달쏭한 단어나 문장은 천천히 알아 가면 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반야심경에서 자꾸 뭐가 없다고 하고 빈 것(공)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가 완벽하게 홀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구나’ 하는 정도만 알아차려도 아주 멋지답니다.

목차 위로

시작하면서 | 이럴 때 반야심경

이 책의 사용설명서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호흡법

1장 반야심경, 이것만 알아도 성공!

강해지고 싶다면 이 주문을

주문은 언제 쓰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빈 것’

빈 것이라니? 뭔데?

반야심경(전문)

반야심경(번역)

이야기1 귀가 없는 호이치

이야기2 신비로운 지혜, 반야

2장 반야심경, 뜻을 알면 더 신비해!

알아봅시다 1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원래 텅 빈 것일지도 모릅니다

알아봅시다 2 있는 것은 없고, 없는 것은 있다고?

알아봅시다 3 모두가 각각의 세계를 보고 있을 뿐일지도 모르지요

알아봅시다 4 보이는 모습도, 들리는 소리도, 너와 나는 서로 다르지요

알아봅시다 5 괴로움이 원래는 없는 것이라고요?

알아봅시다 6 저것도, 이것도 속 끓일 일없이 본래는 없는 것일 수도있어요

알아봅시다 7 처음부터 없기 때문에 가질 것도 없는 것이지요

알아봅시다 8 걱정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고 하니 와~ 기쁘지 않나요?

알아봅시다 9 옛날도, 지금도, 앞으로도 올바른 길을 잘 가려서 나아갑시다

알아봅시다 10 지금부터 시작하는 소중한 주문

알아봅시다 11 모지사바하, 깨달음!

마치면서 | 우리 마음은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옮기면서 | 진짜 행복해지는 법

상세소개 위로

 

어라? 말의 울림과 리듬을 느끼는 사이

마음이 편안해졌네!

교육심리학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문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일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핵심을 간결하게 살리는 글쓰기로 유명하다. ‘지식은 지금 내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신념은 이 책 《10대를 위한 반야심경》에도 이어져 있다. 저자는 중학생 때 어두운 캠핑 텐트 안에서 친구가 읊는 반야심경을 처음 접하고 왠지 모를 든든함을 느꼈다. 훗날 그 든든함의 이유가 입으로 읽는 ‘독송’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반야심경의 진정한 의미를 깨쳤다.

서문에서 저자는 ‘반야심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히고 힘차게 살아가게 도와주는 힌트가 담겨 있는 경전’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다음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반야심경을 읽어가다 보면 그 힌트가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고 한다. 첫째, 반야심경은 주문이다. 둘째, 반야심경은 ‘빈 것(공空)’이라는 바탕에서 쓰인 어떤 지혜이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일상에서 체험함으로써 그 뜻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반야심경의 핵심 문장을 자꾸 반복해서 읽어보라는 권유로 시작한다. 뜻을 몰라도 되니 일단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올 때까지 되뇌라고 한다. 그리고 발표를 앞두고 긴장한다거나, 화가 날 때, 기분이 가라앉을 때마다 외워 보라고 한다.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는 이치를 아이들 스스로 체험함으로써 깨치도록 한 것이다.

“반야심경은 260개의 한자로 된 아주 짧은 경전이지만, 그 뜻은 바다처럼 넓고 깊답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 마세요. 바닷물에 살짝 혀를 대도 짠맛을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이 반야심경의 큰 줄기를 맛보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마음을 텅 비우는 게

‘깨달음’이라고? (너무 쉽잖아!)

반야심경을 외우며 말의 울림과 리듬을 느껴보는 1장에 이어 2장에서는 반야심경의 뜻을 문장 하나하나 살펴보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핵심은 ‘세상의 성질(본질)은 빈 것(공空)이라는 것’. 저자는 양파를 예로 든다. 양파를 자꾸 벗기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없음을 발견한다. 알맹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텅 비어 있는 양파처럼,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공하다는 것이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 또한 모두 마음이 만들어낸다. 가령 친구가 나를 미워한다는 생각에 우울해하거나, 아직 치르지 않은 시험에 대해 잔뜩 걱정하거나, 지나간 일을 곱씹으며 후회하는 것도 내 짐작일 뿐이다. 불안, 초조, 짜증, 화, 부끄러움, 떨림, 두려움도 마찬가지이다. 본래 없는데 있다고 생각하면서 끙끙거리는 우리에게 반야심경은 외친다. “전부 다 착각이야! 실체는 없어!” 끙끙거리는 마음은 상황을 더 힘들게 하고 일을 꼬이게 한다. 그러니 힘든 마음을 없애고 본래 고요한 마음으로 돌아오도록 주문을 외워 날려버리라고 한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주문을 자꾸 외우다 보면 끙끙거리는 마음은 사라지고 어느덧 마음에 공간이 생겨 편안해진다. 그러니까 반야심경은 무심해지는 스위치인 셈이다. 반복적인 주문으로 문득 무심해져서 차분해지기, 이것이 반야심경이 추구하는 깨달음이다.

”어떤 소리가 누구에게는 아주 기분 좋게 들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게 들리기도 합니다. 나는 폭신폭신한 식빵을 좋아하지만, 그건 나의 취향일 뿐 바삭바삭한 프랑스빵을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무엇이든 ‘절대’라고 하는 것은 없으니, 사람에 따라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다른 법입니다.”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연습!

붓다는 치열한 공부 끝에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깨쳤다. 모든 괴로움은 ‘마음’에서 비롯됨을 알고, 괴로움이 일어나고 꺼지는 과정과 원리를 자세하게 가르쳐주었다. 오온과 십이처, 사성제, 십이연기 등 마음의 구조에서부터 해결법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응축한 경전이 바로 반야심경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반야심경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이 책은 ‘핵심 쏙쏙 반야심경’이다. 한편으로는 종교적 색채 없이 인문학적 분석으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인문 교양서에 가깝다.

그러나 반야심경의 진짜 핵심은 이러한 ‘앎’에 그치지 않고 도리어 이 앎마저 실체가 없다고 말하는 데 있다. 앎에 매달리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본래 목적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반야심경에 등장하는 사리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잘 이해한 똑똑한 제자이다. 그런 사리자에게 관세음보살은 이렇게 말을 건넨다. “사리자 님, 당신이 부처님 가르침을 열심히 공부해서 차곡차곡 지혜를 쌓은 것은 대단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랍니다. 진짜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줄게요. 들어보세요.” 부처님 가르침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르침만 붙들고 지낸다면 진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 우리 마음은 한 번의 공부보다 흐트러지지 않도록 반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반야심경의 진정한 가르침이다.

“반야심경의 가르침은 쉬지 않고 요동치는 마음을 없애고, 마음속에 고요함을 갖추기 위한 ‘마음의 연습’입니다. 연습을 자꾸자꾸 해가다 보면 습관이 되지요. 이런 습관은 틀림없이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책속으로 위로

나는 반야심경을 중학생 때 처음 만났습니다. 후지산 가까운 곳에서 캠핑하고 있을 때 친구가 텐트 안에서 불쑥 반야심경을 읊어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깜짝 놀라자 친구가 말했습니다. “우리 집 불단 앞에서 날마다 이 반야심경 외는 게 내 임무거든.” 캄캄한 밤, 텐트 안에 울려 퍼지던 기기묘묘한 단어들이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든든했습니다. 무슨 뜻인지는 하나도 몰랐지만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반야심경을 공부했을 때, 그것이 기분 탓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됐지요. 왜냐하면 반야심경은 본래 ‘주문’이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정신을 집중할 때 쓰는 그 주문 말입니다. (4쪽)

물론 때로는 걱정과 고민이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걱정에만 사로잡혀버리거나 그 기분에만 빠져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답니다. 짐이 너무 무거우면 그 무게에 짓눌려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럴 때 반야심경은 권합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주문을 외우라고 말이지요. 주문을 외워서 마음의 무거운 짐을 비워버리라고 권합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그냥 큰소리로 반야심경을 외운 다음 “휴~” 하고 길게 숨을 뱉어버리세요. (5쪽)

지금은 몰라도 괜찮아요. 일단 이 짧은 문장을 여러 번 읽고 자꾸 되뇌세요. 이 주문이 입에서 저절로 툭 튀어나올 때까지 말이지요.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뛰거나, 지나간 일이 자꾸 떠오르고 후회될 때, 또 무엇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딴생각이 들 때, 바로 이럴 때 이 주문을 소리 내어 말하는 거지요. (13쪽)

반야심경의 ‘공’은 ‘하늘, 허공’의 뜻이 아니에요. ‘빈 것’ ‘비어있음’이란 뜻이랍니다. 그러니 그냥 ‘공’이라고 읽어야 하지요. 여기에서는 반야심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공(빈것)’이라는 견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이라는 말을 듣고 혹시 머리에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만약그렇다면 그 사람은 반야심경을 아주 잘 파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7쪽)

반야심경이 태어난 인도에는 수많은 언어가 있는데 지혜를 뜻하는 말이 ‘쁘라쥬냐’, ‘빤냐’입니다. ‘반야’와 좀 비슷하게 들리지 않나요? 옛 스님들이 반야심경을 중국말로 옮길 때 원래 언어의 소리를 최대한 가깝게 살린 한자를 찾아낸 것이지요. 그래서 한자로 ‘般若’이라고 쓰게 되었고, 이 한자어를 ‘반야’라고 읽고 그 발음이 지금까지 불리게 되었지요. 한번 ‘반야~’라고 소리 내어 보세요. 신비롭고도 어딘가 힘이 넘치는 소리의 울림이 목안에서 느껴질 것입니다. 그 울림 때문에 반야심경이 그토록 인기를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28쪽)

처음에 나오는 관자재보살은 불교에서 아주 위대한 인물입니다. 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하지요. 불교를 창시한 분은 석가모니부처님이지만, 이 분도 불교스타 가운데 아주 유명하지요. ‘보살’은 크게 깨달은 사람 혹은 부처님처럼 깨달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32쪽)

그래도 체중계에 올라가서 “와, 몸무게가 늘었다. 살쪘어”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체형이나 아름다움의 기준은 나라에 따라 바뀝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살이 쪘다는 소리를 들어도,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게 말라서 어떡해”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걱정하고 화내는 일도 기준을 달리해서 생각하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40쪽)

올바른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말해 온, “없다, 없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은 실체가 없는 빈 것(공)이라는 것이지요.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다고 하면서 ‘없다, 없다’ 시리즈를 이어온 반야심경인데 여기에 와서 “보살님이 깨달으셨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걸 거예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부 빈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반야심경의 ‘지혜의 완성’에 의지해서, 이처럼 가장 좋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가 있었지요. 다시 말해서 깨달음을 얻었단 말입니다. (64쪽)

여러분도 누구에겐가 들었거나 책에서 읽은 문장 가운데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있을 거예요. 그런 말들은 가슴을 쫙 펴게 해주는 주문과도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반야심경의 주문은 아주 특별한 전통과 신비로운 힘이 있지요. 조금 더 설명하면, “저 멋진 지혜의 완성을 향해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자! 이것이 바로 진짜 깨달음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문을 다 외웠다면 두 손을 모으고 “깨달음!”이라고 소리 내어 보세요. 그러면 어쩐지 탄탄하게 기운을 받아서 힘이 나는 듯할 것입니다. (73쪽)

나는 어릴 때부터 깨달음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운동경기를 하면서 “이쯤에서 승부수를 던지자”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에 “부처님이라면 긴장하지 않으셨겠지”라고 생각했었지요. 성공도 실패도 사람이 만든 기준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지금에 집중하고 무심해지는 것! 무심해진 상태가 깨달음입니다. 실제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은 어딘가 편안해 보입니다. 마치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싸우면서도 죽자 사자 온 힘을 다해서 매달리고 있기보다는 그냥 그 세계에 쑥 들어가서 즐기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최강의 상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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