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인류의 눈’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마침내 발사됐다. 100억 달러(11조 9000억 원)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만든 이 망원경은 빅뱅 직후 생성된 빛을 추적해 우주의 기원을 밝히고,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외계행성을 찾는 일 등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제 인류의 시각은 지구 안에서 머무르던 시기를 지나 머나먼 우주로 확장됐다. 이렇게 발전한 과학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지옥이 실존하냐고 질문한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현대교육을 받은 이들 중 지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과연 지옥은 존재할까? 있다면 어디에 있는 것일까?
팔열八熱 지옥의 모습
지옥의 인도 말은 나라카(Naraka)며, 중국어로 음차해 나락(奈落)이라 불린다. 지옥은 업과, 윤회와 마찬가지로 고대 인도의 관념이 이른 시기에 불교에 수용된 사례다. 때문에 『맛지마 니까야』를 비롯해 『숫타니파타』, 『법구경』 등 초기경전에 자주 등장한다. 지옥의 관념은 초기경전에서 대승경전으로 갈수록 체계화됐으며, 『구사론』과 『정법념처경』에서는 팔대지옥과 각각 큰 지옥에 속해있는 16개의 별처지옥으로 정리됐다. 따라서 지옥은 총 128개인 셈이다.
이들 경전에 의하면 지옥은 우리가 사는 염부제의 깊은 땅속에 있으며, 큰 지옥이 8개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등활지옥(等活地獄)으로 살생의 죄업으로 떨어지는 곳이다. 이 지옥의 죄인들은 항상 서로 해치려고 하며, 만나면 서로의 쇠 손톱으로 붙잡고 할퀸다. 싸움은 피와 살이 다 흩어지고 뼈만 남았을 때 끝나게 되는데 이때 옥졸들이 “살아나라, 살아나라”라고 노래를 부르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 다시 살아난다. 그러면 다시 서로 해쳐 끊임없이 죽고 죽이는 고통을 받는다.
두 번째 흑승지옥(黑繩地獄)은 검은 쇠줄로 온몸을 묶고 도끼나 톱, 칼 등으로 베고 끊어내는 고통을 받는 지옥이다. 이 지옥은 도둑질했던 죄업으로 가게 된다.
세 번째 중합지옥(衆合地獄)은 큰 철산 사이에 죄인을 끼워 넣어 압사하는 지옥으로 주로 삿된 음행의 죄업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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