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무소유의 삶을 살다 2010년 3월 입적한 법정 스님 생가터에 스님을 기리는 마을도서관이 임시 개관했다.
해남군은 “법정 스님 생가터는 마을도서관, 화장실, 법정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조망대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마을도서관 조성 사업은 해남인문학하우스 조성사업협회 추진위원이자 (사)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 고현 본부장, 미황사 전 주지 금강 스님의 고증과 자문으로 진행됐다.
해남군에 따르면 법정 스님 생가터는 스님의 무소유 철학을 반영해 건축했다. 유언대로 유물을 최소화했으며, 법정 스님 서책 14책과 찻잔 1점 그리고 사진 2점 등이 전시됐다. 조망대에는 법정 스님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애용했던 의자를 본뜬 의자를 비치할 예정이다. ‘문화일보’에 의하면 전시된 저서는 금강 스님이 소장한 86권 중에서 엄선했고, 법정 스님이 쓰던 찻잔은 박상정 해남군의회 의원이 입수해 기증했다. 사진은 법정 스님이 출가 전과 출가 후 고향의 지인들과 찍은 것으로 고 천행직 씨의 아들이 기증했다.
현재 해남군은 법정 스님의 사상과 전시품 설명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운영 중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이 법정 스님 생가터에서 무소유를 되새기고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잘 활용되어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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