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된 지난 유월은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경기마다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던 붉은 악마의 구호! 특히 독일과 4 강전에서 외쳤던, "꿈★은 이루어진다" 는 구호는 그 중에서도 압권이었습니다.

이뤄질 꿈이라는 것이 4 강 전에 이겨 결승에 진출하는 것인지, 혹은 비록 결승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월드컵 우승이라는 우리의 꿈을 잊지 말자는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그 말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과거 어린 시절, 저는 잠 들 때가 좋았습니다. 어린 녀석이 뭐가 그리 힘들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나름대로 고민(?) 많던 그 시절, 하루를 떨쳐 버리고 잠자리에 들 때면 모든 현실을 떠나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쳤습니다. 꿈 속에서 아직은 만나지 못한 님도 만나고 가지 못한 곳도 마음껏 날아 갑니다. 안드로메다 성운도 꿈 속에서는 별로 멀지 않았었지요.

꿈은 그렇게 꾸고, 또 그 꿈은 마침내 이루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간단한 사실을 언제부터인가 까맣게 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를 월드컵이 다시 일깨워 준 것입니다.

그런데 꿈은 그냥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