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기증 '천수관음보살도' 국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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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건희 기증 '천수관음보살도' 국악으로 만난다
  • 송희원
  • 승인 2021.11.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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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연계 특별공연인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중 수월관음도·천수관음보살도를 새롭게 해석한 안은경의 ‘피리독주 상령산풀이’ 공연 모습.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연계 특별공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를 11월 25일 저녁 9시 국악방송 TV·유튜브에서 첫 공개 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공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악방송과 공동주관으로 특별공연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이번 특별공연은 박물관이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과 연계, 유형·무형 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융합 문화콘텐츠의 또 다른 시도로 기획됐다.

특별공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는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비가 내린 후의 자연」의 ‘인왕제색도’와 전시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활용된 강은일해금플러스의 ‘비에 젖은 해금’을, 「불교미술」의 정수 ‘수월관음도·천수관음보살도’는 안은경의 ‘피리독주 상령산풀이’를, 「장수에 대한 염원」의 ‘십장생도’와 어우러진 ‘수제천’은 단국대학교 국악과 학생들이 연주하였다. 또한 「한글 조형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석보상절, 월인석보’는 여창가곡 계면조 계락 ‘청산도 절로절로’ 그리고 「조선시대 사대부 문화」를 ‘조선 백자’와 여창가곡 계면조 편수대엽 ‘모란은’을 박진희 가객의 음색으로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단원 김홍도가 느낀 「노년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추성부도’와 왕시석 명창이 부르는 단가 ‘백발가’로 꾸며졌다. 

특히 주목할 공연은 안은경의 ‘피리독주 상령산풀이’다. 상령산풀이는 불교에서 나온 옛 상류층의 풍류 음악이다. 고려 14세기 고려불화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으로 관음보살을 그려낸 ‘수월관음도’와 천수관음보살을 그린 유일한 고려시대 작품 ‘천수관음보살도’가 더해지면서 전통문화유산에 담긴 불교의 철학을 더 심층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그 외 특별공연의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공연은, 전통 문화유산의 새로운 감상법을 제시하고자 유형의 문화재와 무형의 국악이 만나 고유의 문화유산에 담겨진 종교와 철학, 삶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미 전시를 관람한 분들뿐 아니라 관람 인원 제한으로 미처 관람이 어려웠던 분들까지 이번 영상 매체를 통해 풍성한 공감각적 문화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 박물관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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