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백억화신 관세음보살
다양한 모습의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불단 위의 관세음보살을 보면, 전체 모습은 여자인 듯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대부분 수염이 있다. 그렇다면 남자일까? 관세음보살을 남자라고도 여자라고도 단정할 수 없다. 관세음보살은 어떤 경우에는 여자의 모습으로, 어떤 경우에는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 외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무진의보살이 부처님에게 물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어떻게 이 사바세계에 다니며, 어떻게 중생을 위해 설법하며, 방편의 힘은 그 일이 어떠합니까?”
부처님이 무진의보살에게 말했다.
“선남자야, 만약 어떤 국토의 중생이 있는데, 부처님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관세음보살은 곧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벽지불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며, (이하 축약) 성문·범천왕·제석천·자재천·대자재천·천대장군·비사문·소왕·장자·거사·관리·바라문·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장자의 부인·거사의 부인·관리의 부인·바라문의 부인·동남·동녀·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 인비인(人非人)의 몸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곧 모두 그 몸을 나타내어 설법한다. 집금강신으로써 제도할 이에게는 곧 집금강신을 나타내어 설법한다. 무진의야, 이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공덕을 성취하여 갖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에 다니며,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한다.”
-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중에서
관세음보살이 중생 제도를 위해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 모습을 ‘응신(應身)’이라고 한다. 중생이 원하는 바에 따라 응(應)하여 나타나는 몸[身]이라는 뜻이다.
자비와 방편의 관음보살 응신
독송할 때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이라고 읊조린다.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삼신불(三身佛)이라고 한다. 화신은 응신, 응화신이라고도 한다.
법신은 진리 그 자체[법(法)]의 부처님이다. 보신은 수행의 결과로 이루게 된[보(報)] 부처님이다. 화신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나타난[화(化)] 부처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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