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당 월주 대종사 추모특집] 겁에 얽매이지 않고 춤추는 학처럼 날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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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당 월주 대종사 추모특집] 겁에 얽매이지 않고 춤추는 학처럼 날아가다
  • 김남수
  • 승인 2021.09.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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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애가 임종게 | 영결, 다비식

“天地與我同根 (천지여아동근)

萬物與我一體 (만물여아일체)

하늘과 땅이 나와 더불어 한 뿌리고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한 몸이다.”

- 월주 스님

월주 스님이 학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날, 모악산의 하늘은 맑기 그지없었다. 금산사의 높은 곳에 있는 금강계단에는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7월 26일,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조계종단장으로 엄숙히 진행됐다. 종정 진제 스님과 문도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은 월주 스님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처영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월주 스님 상좌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영결사 말미에 참았던 눈물로 스승의 존호를 불렀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이시여! 

속환사바(速還娑婆)하소서!”

종정 진제 스님은 “대종사께서는 생사무상(生死無常)의 고통을 느끼고 출가를 단행하신 이래 수행과 포교와 중생구제가 불이(不異)함을 일생일관으로 실천한 선지식”으로 추앙했고 “역겁(歷劫)에 매(昧)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을 누리소서”라며 추모했다. 

특별히 가슴에 담긴 것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의 추모글과 “월주 스님 어데갔노” 하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영상이었다.

“歸一心源(귀일심원)  饒益衆生(요익중생).”

중생을 구제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한 길을 걸어온 스님은 세수 87년, 법납 68세로 사바세계와의 인연을 마치고 모악산과의 이별로 향했다. 

영결식을 마친 월주 스님의 법구는 대적광전과 미륵전에 들러, 세상과의 인연을 다했음을 부처님 전에 알리고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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