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술원, ‘고달사지’ 주제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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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술원, ‘고달사지’ 주제 학술대회 개최
  • 송희원
  • 승인 2021.08.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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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여주 신륵사 강당에서 열린 동국대 불교학술원의 ‘고달사지의 역사성과 활용 방안’ 학술대회 모습. 사진 동국대 제공.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지난 8월 10일 여주 신륵사 강당에서 ‘고달사지의 역사성과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륵사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이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HK연구단의 10년 사업 중 대미를 장식하는 세미나로 그 의의가 남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불교학술원장 불영 자광 대종사, 신륵사 주지 법성 스님, HK연구단장 김종욱 교수 그리고 발표자와 토론자만 참석했고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진행됐다.

현장 위주의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기획된 이번 학술대회는 세미나 1부에 해당하는 연구내용 발표에는 의제의 범위를 역사, 미술, 건축, 문화정책이라고 설정해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했고, 2부 순서인 토론 시간에는 ‘정비 및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열띤 의견이 오고 갔다.

최연식 동국대 사학과 교수의 ‘신라~고려시대 고달사의 변천과정과 불교사적 위상’(역사), 박상준 불교문화재연구소 실장의 ‘고달사지 승탑과 탑비의 특징’(미술), 박만홍 국토문화재연구원 팀장의 ‘고달사지 공간 구성과 정비방향’(건축), 심준용 A&A문화연구소 소장의 ‘여주 고달사지의 체계적인 활용에 대하여’(문화정책) 순으로 발표가 이어졌고, 이승연 경기도박물관 학예사, 최태선 중앙승가대 교수,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의 토론이 있었다.

최연식 교수는 “고달사는 9세기 중엽 중국에 유학하고 돌아온 원감대사(圓鑑大師)가 개창해 신라 말에 주요한 선종 도량으로 자리 잡았고, 여기에서 수학한 여러 선승들이 전국에 선법을 널리 홍포했다”며 “우리나라 선종과 천태종의 성립과 발전에 모두 중요하게 참여했던 점이야말로 고달사만의 특별한 성격”이라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박상준 실장은 나말선초의 대표적 사찰인 고달사에는 “승탑 2기와 탑비 1기-고달사지 승탑(국보),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보물), 고달사지 원종대사혜진탑비-가 비교적 온전히 전하고 있다”며 특히 “고달사 원종대사탑비는 비문 내용을 통해 고달사와 당시 사회문화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탑비 자체도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탑비에 보이는 조각 양식을 통해 고려 전기 탑비 양식의 흐름을 알 수 있고, 승탑 문제의 단서도 제공해준다”고 고달사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했다.

박만홍 팀장은 “고려시대에 존재했던 사찰 중 현재까지 법등이 이어져 오는 것은 일부”라며 고달사지의 유적 정비 방향을 제시했는데, “기존 정비 계획에 따라 보존된 부분은 최대한 연속성을 주되, 고달사지의 관람객에게 정보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공원조성 및 전시관 계획을 포함하고 편의시설을 진입부에 배치하는 거시적 관점의 정비방향을 모색”하자는 논지를 펼쳤다.

심준용 소장은 “여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하나이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만큼 관련 문화유산의 체계적 활용과 운영계획 및 홍보방안 마련에 대한 시론적 검토를 시도했으며, 현장성과 실사구시적 내용을 담고자 한 발표문에서는 ”문화유산의 활용은 기획도 중요하지만 현장 반영이 훨씬 중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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