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조선 후기에 활동한 학자이자 서화가(書畵家), 금석학자다. 그는 조선 후기를 풍미했다고 알려진 실학파의 일원이었지만, 학문의 방법론과 예술적인 실천으로 이 이념을 실현해 나갔다. 그 결과 그는 시서화(詩書畵) 방면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과 성과를 보여주었고, 문화유산의 고증이나 전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이런 점 때문에 김정희는 시대적 제약을 넘어 인문주의자로서 그 가치를 평가받아 마땅하다.
김정희가 살다간 18, 19세기는 걸출한 선승들이 많이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주던 시기였다. 그들의 논리와 자세는 고루한 공리공담에 염증을 느끼던 진보적인 유가 지식인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실천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지향하는 바도 일치했다.
김정희가 남긴 한시는 제목으로 보면 모두 377수가 된다. 이 가운데 불교를 노래한 작품은 40수 정도다. 실제로 그의 한시에는 알게 모르게 불가의 용어나 표현, 사고가 저변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도반으로서 스님들을 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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