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가 말한 ‘문서의 신’의 글쓰기
상태바
‘유퀴즈’가 말한 ‘문서의 신’의 글쓰기
  • 백승권
  • 승인 2021.06.23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의를 많이 하다보니 저절로 알아지는 것들

아버지의 죽음, 조용한 아이

필자는 사춘기 때부터 숫기가 없고 말수가 적었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는 가급적 피했고 피할 수 없으면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구석 자리를 지켰다. 눈을 내리깔고 입을 굳게 닫은 채. 어른들은 진중하고 침착하다고 칭찬했지만 필자는 어떤 투명한 막에 갇힌 것처럼 답답했다. 그러나 막을 찢을 엄두 따위는 내지 못했다.

중학교 때 시내버스를 탔는데 필자가 앉은 자리 옆에 두 명의 여학생이 서게 됐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그들은 필자를 두고 가볍게 놀려대는 말을 조잘거렸다. 필자는 그것이 전혀 무관한 이야기인 것처럼 듣고도 반응하지 않았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내려야 할 정거장을 한참 지나쳐 두 여학생이 모두 사라지고 난 뒤에야 하차했다.

원래부터 이런 성격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루 말할 수 없이 개구지고 사고도 많이 쳤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면 그 앞에 나서 텔레비전 코미디와 쇼 프로그램을 흉내 내며 나름의 ‘원맨쇼’를 펼치기도 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