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서 붓다의 미소를 만나다, ‘불상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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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서 붓다의 미소를 만나다, ‘불상展’ 개최
  • 송희원
  • 승인 2021.05.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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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경책관음'.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전통성과 현대적 예술 감각이 조화된 불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도심에 마련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6월 6일까지 ‘불상전-불가사의한 미소, 불상에서 부처의 자비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불상 전통의 맥을 잇고 있으면서도 시대성을 반영한 작가라고 평가받는 불상 제작의 거장 이상배, 이진형 작가다.

불교 문화재를 상징하는 불상은 산사나 박물관에서만 주로 볼 수 있다. 불교를 신앙으로 가진 사람들은 원불(願佛)이라고 해서 불상을 사사로이 모셔놓고 소원을 빌기도 하지만 요즘은 많이 줄어든 경향이 있다.

불상은 붓다의 불심(佛心)을 담고 있다. 불자들은 붓다의 형상인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수행으로 삼는다. 불상을 지극히 바라보며 내재된 붓다의 진리를 진정으로 이해하면 그 형상에 집착하는 마음도 비울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처럼 붓다의 형상을 만드는 것은 지극한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무우수갤러리 조수연 대표는 “고대 인도에서 비롯된 불상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2,000여 년에 이르고 있다”며 “평소 사찰을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불상을 그것도 전통과 현대의 예술적 감각이 조화된 불상의 모습을 서울 도심 갤러리에서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상배 작가는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초대 대상 작가인 권정학 작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보살상을 조성한 권정환 작가 등 현대 불교조각의 대가이자 불교조각의 맥을 잇는 권씨 집안의 조카다. 외가인 권씨 가문의 불상 작업을 접하며 오늘날 시대에 호응하는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상배 작가의 돌조각 등에서 나타나는 능숙한 조각술의 세련미와 함께 부드럽게 흘러가는 불상과 보살상의 미소로 붓다의 모습을 새롭게 찾아보게 될 것이다.

이진형 작가는 석암 스님, 석정 스님 아래서 처음 불상 기술을 배웠다. 이후 고산 스님의 충고를 받고 예술성을 추구하는 작업에 몰두해 1995년 인사동 공평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자적 세계를 구축했다. 대전시 제6호 불상조각장으로 인증받으며 개인전 직후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여진미술관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대별 불상을 섭렵하고자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천착했고, 우리나라 전통의 불상 조각을 계승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반가사유상’, ‘수월관음’ 등의 작품으로 전통적인 불상의 아름다움과 미소를 느껴볼 수 있다.

'불상전' 전시 포스터.
이상배 '극락정토 아미타 삼존상'.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이상배, '아미타불'.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이진형, '수월관음'.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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