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종교 현황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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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종교 현황조사 발표
  • 김남수
  • 승인 2021.05.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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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5월 18일 한국인의 종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은 1989년 이후 종교의식 조사를 해왔는데, 2021년 조사 결과를 이번에 발표한 것이다. 2021년 3월 18일부터 4월 7일까지 면접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종교인구 40%, 불교인구 16%

가장 주목되는 종교인구와 불교인 비율을 살펴보면, 종교인구 비율은 2021년 40%로 조사됐다. 종교인 비율은 1984년 44%, 1989년 49%, 1997년 47%에서 2004년 54%까지 늘었으나 2014년 50%, 이번 2021년 조사에서는 40%로 줄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전체 인구 중 불교인 인구 비율은 16%로 조사됐으며, 개신교인 17%에 비해  낮고, 천주교 6%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교와 개신교 간의 차이는 이번 조사가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2.5%이기에 유의미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1984년 이래 불교인 비율은 16~24%, 개신교인은 17~21% 사이를 오르내리며 엎치락뒤치락했고, 천주교인은 매 조사에서 6~7%로 조사된다고 발표했다.

 

불교인구 50대 이상, 영남권에서 높아

2000년대 이후 종교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에 있다. 2004년의 20대 중에서는 45%가 종교를 믿었지만, 2014년 20대는 31%, 2021년 20대에서는 그 비율이 22%에 불과하다. 30대의 종교인 비율 역시 2004년 49%, 2014년 38%, 2021년 30%로 감소했다. 이러한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와 전체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연령별로 불교인 비율은 20·30대 5% 내외, 40대 11%, 50대 이상에서는 25% 내외로 고령층에 집중되어 있다. 개신교인(50대 이하 10%대; 60대 이상 23%)과 천주교인(전 연령대 3~8%)의 연령별 분포와 차이가 나는 지점이다. 

지역별로 불교인 비율은 부산/울산/경남(32%)과 대구/경북(24%)에서 높고, 개신교인 비율은 영남 이외 지역(20%대 초반)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비종교인)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 20%, '천주교' 13%, '개신교' 6% 순으로 조사됐다. 2021년 현재 종교 분포가 불교 16%, 개신교 17%, 천주교 6%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종교인의 천주교 호감도는 교세보다 높고 개신교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는 2004년과 2014년에도 불교-천주교-개신교 순이었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과거보다 하락했다. 비종교인 중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2004년 33% → 2014년 46% → 2021년 61%로 늘었다. 한편, 종교인은 대부분(90% 이상) 현재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가장 호감 가는 종교로 꼽았다.

 

 종교시설 방문 빈도

종교인에게 요즘 성당/교회/절 등 종교시설 방문 빈도를 물은 결과, '주 1회 이상' 32%, '월 1~3회' 14%, '연 3~5회' 9%, '연 1~2회' 25%, '몇 년에 1회' 9%, 그리고 전혀 가지 않는 사람이 11%로 나타났다. 종교인 열 명 중 세 명은 매주 종교시설을 방문하지만, 절반 정도는 잘해야 일 년에 한두 번 또는 아예 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개신교인의 57%, 천주교인의 42%가 매주 교회나 성당을 간다. 불교인은 그 비율이 1%에 그치며, 64%가 연 1~2회 이하로 절에 간다고 답했다. 즉, 다수가 주간 의례에 참여하는 기독교와 달리 불교에서는 연간 참여가 더 보편적이라고 조사됐다.

1984년부터 2014년까지 종교인 전체 기준 매주 종교시설 방문율은 40% 내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종교 모임·행사 금지 조치 여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개신교인의 매주 종교시설 방문율은 2014년 80%에서 2021년 57%로, 같은 기간 천주교인은 59%→42%, 불교인은 6%→1%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주 1회 이상 경전 독서자 비율’ ‘하루 1회 이상 기도/기원자 비율’을 조사하였는데, 예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불교인구는 이 부분에서 하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종교마다 나름의 종교적 성향과 실천 방식이 있으므로 어느 종교를 믿는가에 따라 외견상 신앙 생활도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조사결과는 개인의 종교생활의 표층만을 보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발표가 <종교현황>과 관련된 것이라면 다음에는 <종교에 대한 인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r)에 방문하면 전체 조사 내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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