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물에 깃든 우리들의 자화상, 황주리 ‘그대 안의 붓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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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물에 깃든 우리들의 자화상, 황주리 ‘그대 안의 붓다’展
  • 송희원
  • 승인 2021.05.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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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리, '식물학'(2016).

‘식물학’, ‘그대 안의 풍경’ 등의 연작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황주리의 붓다 시리즈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인사동 노화랑은 황주리 작가의 개인전 ‘그대 안의 붓다’를 5월 19일 개막해 6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주리 작가가 ‘붓다’를 주제로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작업해온 작품들이 공개된다.

황 작가는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해석한 붓다의 형상을 캔버스뿐만 아니라 돌, 접시, 쟁반, 시계 같은 물건들에 그려 넣었다. 캔버스가 된 사물 중에는 작가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그릇, 유학 시절에 수집했던 쟁반 등 오래된 물건들도 있다.

황주리, '그대 안의 붓다'(2010-2020).
황주리, '그대 안의 붓다' 시리즈 작품(2010-2020).

황 작가는 “다양한 사물들 위에 그린 다양한 붓다의 형상들은 사물에 깃든 나의 마음이기도 하다”며 “이 시리즈를 제작하는 동안은 온갖 세속적인 번뇌와 망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 마음의 휴식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이어 “앙코르 박물관의 천 불상들이 그 동네 농부들의 얼굴이듯 내가 그린 모던(Modern) 붓다들은 바로 나 자신의 자화상이자 우리 모두의 자화상, 곧 ‘그대 안의 붓다’들”이라며 “이 팬데믹 시대에 우리 모두의 마음이 나를 향한 연민에서 타인을 향한 연민의 마음으로 열려가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위로의 축제를 꿈꾼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황주리, '그대 안의 붓다' 시리즈 작품(2020-2021).

황주리 작가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미국 뉴욕대 대학원 유학 후 귀국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여 ‘석남미술상’, ‘선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갤러리 현대 등에서 개인전 30여 회, 단체전 500여 회를 했으며, 미국·프랑스의 유명 미술관 전시에 참여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작가다.

황주리, '자화상'(2015).
황주리, '그대 안의 붓다'(2010-2020).
황주리 '그대 안의 붓다'(20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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