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첫 ‘연등회’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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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첫 ‘연등회’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 송희원
  • 승인 2021.04.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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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등회가 다채로운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펼쳐지는 연등회는 천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다. 연등회는 불교행사로 시작됐으나 점차 국적, 인종, 종교를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연등회 일정을 설명하는 연등회보존위원회 부집행위원장 오심 스님.

연등회보존위원회는 4월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등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등회 계획을 발표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 부집행위원장 오심 스님은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첫 연등회로 등재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하고 연등회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연등회를 희망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종로 일대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연등행렬은 진행하지 않는다”며 “대신 전통등전시회, 줌으로 진행하되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온라인 연등행렬, 유튜브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 점등식’은 4월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선보일 봉축 장엄등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점등탑으로 5월 30일까지 밝혀질 예정이다.

서울 도심에서 형형색색의 연꽃등, 단체 행렬등, 장엄등을 볼 수 있는 전통등 전시는 확대된다. 청계천 전통등전시회는 5월 7일부터 21일까지, 조계사 앞 등간 및 행렬등 전시는 5월 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또 종로 및 우정국로 등(燈)의 거리전시는 4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봉은사 전통등전시회는 4월 말부터 5월 23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특별히 종로 버스정류장 가로등에 연꽃 모양의 조형등을 설치하고 가로연등 일부 구간도 전통등을 설치해 한지등(燈)의 멋스러움을 시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연등법회와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은 5월 15일 오후 6시 조계사에서 봉행되며 줌, 유튜브로도 중계된다. 연등법회에서는 연등회를 함께 준비해 온 참가단체, 지역봉축, 해외사찰 등을 줌으로 연결해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다함께 밝힐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가 전달식이 거행되며 축하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가상으로 연등행렬에 동참할 수 있는 '온라인 연등행렬'. 사진 연등회 홈페이지 캡처.

스님을 비롯해 재가단체가 준비한 등을 들고 서울 도심을 행진하는 연등회의 백미, 연등행렬은 대폭 축소된다. 올해는 봉행위원단을 비롯한 소규모 사찰 및 단체만 참가한 가운데 방역지침을 준수해 조계사 앞 거리를 행진할 계획이다.

대신 연등행렬 당일 실시간 유튜브 시청을 하거나 온라인 연등행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온라인 연등행렬은 온라인으로 구현된 가상행렬로 연등회 홈페이지(www.llf.or.kr/2021lanternparade)에서 캐릭터와 소속단체 및 지역을 선택한 뒤 소원을 적으면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캐릭터와 소속단체 및 지역을 선택한 뒤 소원을 적으면 '온라인 연등행렬'에 참여할 수 있다. 캐릭터가 소원이 적힌 깃발을 들고 연등행렬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진 연등회 홈페이지 캡처.

전통문화마당·공연마당 프로그램은 사전에 영상 콘텐츠로 제작돼 5월 16일 연등회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불교소개, DIY 전통무드등 만들기, 전통 금니 사불체험, 작은 팔모등 만들기, 연꽃컵등 만들기, 선무도 체험, 연꽃드림캐쳐 만들기, 리사이클링 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튜브에서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승무, 풍물, 연등회 노래, 젬베 타악, 국악, 어린이 공연 등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5월 15일, 16일, 19일에는 ‘등(燈)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퍼포먼스’, ‘각자의 자리에서 등 달기’, ‘연등 나눔 행사’, ‘희망과 치유를 기원하는 탑돌이’ 등이 진행되며, ‘SNS 율동 챌린지’, ‘대학생 온라인 등 만들기’, ‘유네스코 등재 축하 및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희망의 등 달기(가정 내 축하 연꽃등, 작은 팔모등 달기)’도 마련된다. 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회’ 특별전도 7월 23일까지 서울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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