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인권도, 평화도, 출발은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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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인권도, 평화도, 출발은 우정!
  • 원더박스
  • 승인 2021.03.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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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가 출간된 지 열흘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좋은 리뷰 기사를 써 주셨고, 채널예스 7문7답 인터뷰와 공익법센터 어필의 유튜브 채널 출연도 마쳤습니다. 다음 주에는 국악방송 라디오 <문화시대 김경란입니다>에 압둘와합 님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출간 이후에도 편집자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만들어 주는 아주 고마운(!) 책입니다. 이런 복덩이 같은 책이 사실은 제 발로 굴러들어왔으니, 더더욱 고마운 일이고요.

시작은 2019년 연말이었습니다. 김혜진 선생님께서 원더박스의 대표작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잘 읽었다며, 자기 친구 압둘와합에 대한 책을 내고 싶다면서 원고 투고 코너를 두드려 주셨습니다. 그때 제 답장을 다시 찾아 읽어보니, 반쯤은 반려의 뜻이 담겨 있었네요? 압둘와합 님과 헬프시리아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나 이왕이면 압둘와합 님이 직접 쓰는 책이면 좋겠다고 말이죠.

아무튼 만나서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직접 김혜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압둘와합 님도 함께 만났고요. 그 과정에서 압둘와합 님이 자기가 직접 자기를 소개하는 것보다도 친구의 눈에 자기가 어떻게 비쳤는지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힘주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는, 그간의 미련을 버리고, 김혜진 선생님의 시점에서 압둘와합을 소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참 좋은 선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평범한 시민의 시각에서 우정을 바탕으로 조금씩 이주민 문제,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가는 모습이 아주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내 옆의 친구 이야기니까요. 이주민 문제, 난민 문제, 전쟁과 평화, 분쟁, 인권, 편견과 차별 등등 많은 주제가 녹아 있는 책이지만, 그 무엇보다 ‘우정’이라는 출발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방향으로 책을 이끌어 준 압둘와합, 김혜진 두 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혜진 선생님도 처음에는 '선량한 차별주의자'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압둘와합과 친구가 되면서, '아, 이런 게 차별이구나.' '와합과 친구가 되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는 전혀 몰랐겠구나.' 하나하나씩 깨닫게 된 것이죠. 그런 자신의 변화 과정을 솔직하게 소개해 준 이 책이 그래서 더 소중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작업하면서 저 역시 깨달았습니다. '차별의 늪으로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수자 친구를 두는 것이구나.' 하고 말이죠.

이제 책은 출판사를 떠나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손으로 향하겠지요.

부디 많은 분들이 압둘와합과 친구가 되는 소중한 경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겨레> 기사 보기 

<경향신문> 기사 보기 

<채널예스> 기사 보기

공익법센터 어필 유튜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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