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혁신' 이끈 7대 포교원장 지홍 스님 퇴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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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혁신' 이끈 7대 포교원장 지홍 스님 퇴임식
  • 송희원
  • 승인 2021.03.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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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7대 포교원장 지홍 스님 퇴임식’이 열렸다.

조계종 7대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3월 1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지난 5년간의 포교원장 임기를 회향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 교육원장 진우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 주요 종단 스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방창덕 포교사단장, 금강정사 신도회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켜 사전에 인원 참석을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해 좌석을 띄어 앉았다  

퇴임식은 삼귀의·반야심경을 시작으로 지홍 스님의 지난 5년 동안의 발자취를 들여다보는 영상 상영과 송사 및 치사, 퇴임사, 감사패와 꽃다발 전달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지홍 스님의 지난 5년 동안의 발자취를 들여다보는 영상 상영.

지홍 스님은 2016년 3월 7대 포교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신행혁신이 불교의 미래입니다’를 기조로 시대 흐름에 발맞춘 신행과 포교 운동을 전개해왔다. 2016년 ‘붓다로 살자’ 신행혁신 운동을 전개, 2020년 불자들을 위한 수행 안내서인 『불교 5대 수행법 길라잡이』와 불자들이 생애주기별로 생활 속에서 불교 의식을 행할 수 있도록 『불자생활의례』을 발간했다, 2021년에는 한글불교교리를 담은 『불교성전』을 편찬했다. 이밖에도 전국의 포교역량을 조사하고 분석한 ‘전국포교지도’ 완성,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불교콘텐츠 제작 및 보급에 앞장섰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조계사, 불광사, 금강정사, 중흥사의 발전과 함께하며 40여 년간 도심포교활동에 진력해 온 경륜과 지혜로 지난 5년간 종단 전법의 중추인 포교원을 이끌어 왔다”며 “포교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사부대중을 이끌어 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치하하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대신해 종정상을 수여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대신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지홍 스님에게 종정상을 수여하고 있다.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범종같이 크나큰 울림으로 포교의 일선에서 때로는 사자후로 때로는 미풍으로 사부대중을 감싸 안았다”며 “어느 곳에 계시든 후학의 사표로서 종단의 어른으로서 종단에 가르침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의 주역으로서 종단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신행혁신을 주창해 사부대중이 수행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진력해왔다”며 “종단의 무거운 중책을 잠시 내려놓고 당분간 미약해진 신심을 회복해서 종단 발전에 함께 기여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에 특별 참석한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항상 옆에서 스님의 큰 원력을 보고 배워왔다”며 “포교원장의 소임을 맡아 오늘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신행혁신에 심혈을 기울여온 스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재가불자들에게 교리, 수행, 의례 등 신행체계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미래세대를 위한 전법프로그램 개발 등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지향해야 할 바를 알려줬다”며 “이런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재가불자 본분을 다하는 중앙신도회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중앙신도회가 지홍 스님의 지난 5년간 활동을 담은 헌정 앨범과 감사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홍 스님은 퇴임사를 전하기 앞서 지난 5년간 포교의 현장에서 함께한 사부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홍 스님은 “포교원장 소임 기간 동안 개인적인 문제들로 집중하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함께 기획하고 일을 추진해 온 사부대중의 원력과 노고 덕분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홍 스님은 차기 포교원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전법을 위해서는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지역단위 개별사찰들과 포교역량을 조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어도 포교에 있어서는 교구본사들과의 협의 아래 지역단위 전법을 전담하는 새로운 조직과 시스템이 검토되어야 한다.”

퇴임 이후 광명 금강정사로 돌아가는 지홍 스님은 “포교원장이라는 종단의 중책을 내려놓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원력은 언제든지 나누어 종단적으로 회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포교 현장에서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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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사를 하는 지홍 스님.

 

사진. 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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