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교] 스페인 불교의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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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 스페인 불교의 현황과 전망
  • 관리자
  • 승인 2007.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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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 스페인

얼마 전부터 스페인에서는 불교에 관심을 가져왔다. 아마도 이것은 스페인에 예수회의 테레 사 성녀나 십자가의 성요한 등의 이야기와 같은 위대한 기독교적 신비의 경험이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처음에 이 관심은 이론적인 것이었으나, 주고 70년대에 점차로 불교의 수행에 진 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스페인에 처음 온 불교 스승들은 티벳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달라이라마가 이끄는 겔루파교 의 승려들이었다. 초기 신자들은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중심부에서 발흥하였고, 그 후로 는 그라나다 산악지역에 센터들이 세워졌다.

이 곳에는 그라나다에서 태어난 한 스페인 소년이 스페인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파했던 티벳 의 초기 승려 지도자인 에세 라마의 환생이라는 일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현지 이 소년 오 샐군은 달라이 라마 불교 사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겔루파교단의 뒤를 이어 들어온 다른 티벳 승려들은 스페인 내 주요 도시, 특히 바르셀로나 와 마드리드에서 센터들을 세웠다. 약 6년 전에는 빠니요 지역에 티벳식 불교사원을 건립하 기도 했다. 이러한 활발한 포교에 힘입어 바로셀로나 지역은 최근 달라이 라마가 개인적으 로 이끄는 칼라챠크라교의 본부가 되었다.

스페인 내에서 불교 포교의 선구자 역할을 한 티벳 불교의 뒤를 이어 계속해서 태국, 일본, 한국 불교가 속속 상륙했다. 태국은 위빠싸나 수행의 두 유파를 스페인에 뿌리내렸는데 대 표적인 두 지도자는 고엔카와 다라밤사이다. 다라밤사는 태국 불교의 스승으로서 스페인에 그의 거주지를 마련했다.

일본은 선종의 씨앗을 뿌려 티벳 불교의 뒤를 이어 얼마 후 스페인 불교의 중심세력으로 자 리잡았다. 선각자는 일본 선종인 조동종의 거장 테시마루와 그의 제자들로서 초기에는 주로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들에 의해 스페인의 주요도시로 점차 교세를 확장해 갔다.

한국 불교는 15년 전인 1981년 숭산 선사가 마조르카 섬에 팔마 선원을 창설함으로써 그 역 사가 시작됐다. 숭산 스님의 한국 불교는 그 뒤 토페뎀바라(타라고나)에 자리잡고 바르셀로 나의 실질적인 선종으로 성장해왔다. 한국불교 사원에서는 관음신앙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 한 정기적으로 3일의 법회를 열고, 그들 중 일부는 폴로니아에 있는 관음전에서 3개월 간의 법회를 봉행해 왔다.

참선을 지도해왔던 일본 불교 초기 승려들은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바 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선수련에 참여하였으며, 급기야 신수련을 지 도하는 선기독교도들이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도 생겨났었다.

스페인 내에서 현재 불교가 사회 전반에 걸쳐 포교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록 소수일지라 도 스페인에서는 이질적 문화인 불교적 실천을 아주 성실하게 지켜가는 모임들이 많이 있 다.

또한 젊은층들은 물론 지식인 집단에서도 불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한 가지 얘 기해 둘 것은 스페인에는 불교의 여러 다른 유파들이 있지만 그들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 하고 있으며, 때론 다른 유파들이 연합집회를 갖기도 한다는 점이다.

한편 불교발전과 더불어 불교서적과 여러 불교전통의 고전들을 번역하여 출판하는 몇몇 출 판사들이 생겨났다. 또한 여러 센터들이 펴내는 전문 잡지들도 있다.

몇몇 스페인 순례자들은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동양 즉, 인도, 일본, 한국을 여행하기도 한 다. 이에 따라 요즈음 스페인에서는 어떤 사람이라도 동양에서는 주요한 생활로 되어있는 불교문화를 접하고 행동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스페인이 불교수행발전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이미 언급했듯이 수련자들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 숫자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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