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독후감] 차분하고 급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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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독후감] 차분하고 급진적인
  • 정회엽
  • 승인 2021.02.0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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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2얼(원더박스 기획부장)은 비매품 도서 한 권을 정독했습니다.

<차분하고 급진적인> ‘국회의원 장혜영 2020 의정보고서’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장혜영 의원은 <어른이 되면>이라는 책으로 주목하고 있었는데 지난 총선을 통해 정치인의 길을 나서더라고요. 늘 응원하는 마음이어서, 후원도 하고 의정보고서도 신청해서 연말에 받아두었죠.

뻔한 의정보고서가 아닌, 후원회장(이슬아 작가!)과 대담 형식의 소책자라서 더 기대하며 받아두었는데, 받은 지 한 달도 지나서, 그것도 큰 사건이 터지고야 읽어보았네요.

역시 좋더군요! 일단 읽는 맛이 있고요.결정적으로 ‘시민을 위한 정치 교과서’로 봐도 손색이 없겠다 싶습니다. 국회가 하는 일에 대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거든요. ‘난 정치랑은 안 친해’ 하는 분이라면 더욱 강추합니다. (장혜영 의원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이슬아 작가(좌)와 장혜영 의원.

​그가 하겠다고 한 정치가 ‘나중에’에가 없는 정치, 지금 바로 시작하는 정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치가 향하는 곳은 우리 공동체의 미래라는 것도요.

​이번 성추행 사건을 공개하면서도 어떤 고뇌를 했을지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서 잠시 눈감는 일이 어쩌면 시민 장혜영에게는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정치인 장혜영에게는 불가능했겠구나 싶습니다.

​국회에 수화 통역사를 상주하게 한 일부터, 장애인활동지원 관련해서 65세 나이제한 문제를 풀어낸 일, 현충원 참배소에 휠체어로 통행할 수 있게 이슈를 만든 일 등을 다시금 되새기며, ‘아, 이런 국회의원이 있어 참 반갑다’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차분하고 급진적인>을 읽다 보니 어느새, 그가 더 큰 정치인이 되어 서울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가 청와대에 발달장애인 동생과 들어가고 그 동생 장혜정 씨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게 된다면 어떨까 잠시 상상해봤는데요,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엄청나게 뛰었답니다.

​어쩌다 정치인 지지글처럼 되어버렸는데,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겁니다. <차분하고 급진적인> 다운 받아서 한번 읽어보세요.

​정치란 게 원래 이런 거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입문서라 추천한다는 게 얘기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정치는 미워하고 외면하기엔 너무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정치를 그만큼 진지하게 대하는 정치인을 만나는 건 ‘반가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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