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감염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셀프헬프(self-help) 도서가 주목받고 있다.
셀프헬프 도서는 일종의 자기계발서로 ‘자기 발전을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는 뜻에서 ‘자조도서(自助圖書)’로도 불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NPD 북스캔(BookScan)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지난해 5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13주 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셀프헬프 도서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재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액보다 22% 상승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도서 시장에서 판매를 주도한 것은 마음챙김(mindfulness) 분야 책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와 타라 브랙의 『끌어안음: 외로움·상처·두려움과 당당히 마주하기(Radical Compassion: Learning to Love Yourself and Your World)』 등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생존한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의 자전적 체험 수기다.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작품이다. 세계적인 명상지도자 타라 브랙의 저서 『끌어안음』은 ‘RAIN’, 즉 ‘인지하기(Recognize)-인정하기(Allow)-살펴보기(Investigate)-보살피기(Nurture)’로 이어지는 치유 수행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책에서는 ‘성찰 연습’, ‘명상 연습’ 등 구체적인 실천 매뉴얼을 제공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