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수 박사, 초기불교 3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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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수 박사, 초기불교 3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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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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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라는 하나의 이름이 있지만 지역마다 그리고 시대마다 그 모양새가 조금 달랐다. 마치 똑같은 별이지만 남쪽에서 보는지 북쪽에서 보는지, 또 여름에 보는지 겨울에 보는지에 따라 우리에겐 그 밝기가 달리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현재 세계의 불교를 사분하고 있는 종파나 교리는 티베트불교, 선불교, 정토불교 그리고 테라와다(남방)불교다.

인구 500만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시작된 티베트불교는 자비와 이타행을 특별히 강조하며 삭막한 현대인의 가슴에 깊이 파고들어 특히 현재 서구에서 그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치열한 자기 응시가 반짝 거리는 선불교는 전 세계 면적과 인구의 3할에 이르는 지역에서 2천 년이 넘도록 문화적 지주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해당 지역에서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염불이라는 간결한 수행법을 가진 정토불교 역시 일본과 대만을 비롯해 세계 불교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그리고 이 셋을 뛰어넘는 영향력과 규모를 가지고 있는 불교가 있으니 바로 테라와다 불교다. 주 무대인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일찍이 유럽에도 전해져 서구인들에게도 가장 친숙한 불교다. 전 세계 수많은 구도자들이 이 가르침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 50여 년 동안 스리랑카, 태국 그리고 미얀마로 몰려들었다.

테라와다 불교의 교리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 바로 초기불교다. 티베트불교, 선불교, 정토불교가 모두 ‘대승’ 불교라는 가지에서 뻗어 나온 것에 비해 테라와다 불교는 초기 붓다와 제자들의 가르침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수행 방법 역시 이미 대승으로 넘어와 안착된 방법이 아니라 부처님 당시의 수행법과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선불교의 영향력이 강했던 우리나라에는 오히려 서구는 물론 일본, 대만 등에 비해서도 뒤늦게 본격 소개되었다. 빨리어 경전과 논서가 한국어로 번역 소개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직관을 중시하는 선불교에 비해 호흡을 중시하며 자애심 증장에 초점을 둔 수행 방법 역시 선불교를 접했던 이들에게는 낯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행’이다 싶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고 또 한국에서도 꽤 많은 스님들과 재가자들이 ‘남방’을 찾고 있다.

그런데 막상 초심자들이 초기불교를 공부하려면 난감한 점이 있다. 바로 반복되는 숫자와 그물망처럼 복잡한 이론 때문이다. 웬만한 사람은 남방에서 결집된 빨리어 경전을 읽는 것도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지만 경전에 대한 주석서 그리고 논서인 아비담마까지 넘어가면 웬만한 수학 공식보다 난해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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