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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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 관리자
  • 승인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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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지금 온 세계는 질풍노도와 같은 우리나라의 월드컵 승전보로 들끓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와 호기심은 대단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월드컵에 다섯 번이나 출전하고서도 단 한 번의 승리도 못한 나라가 월드컵 4 강에 올랐으니 말입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겠으나, 저는 이 분을 볼 때 험악한 세상에 희망을 주러 온 불교의 보살님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 제가 너무 오버(?)하는지 모르나, 히딩크의 눈매, 그리고 마음 씀씀이 하나 하나를 보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제 추측이긴 하지만 아마 히딩크는 그동안 자기 마음에 꼭 드는 팀을 만난 적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가 하고픈 일, 그리고 그런 자기의 마음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따라줄 그런 선수, 그런 팀을 한국팀을 맡기 전까지는 만나지 못했으리라 봅니다. 히딩크는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래 유럽을 몇 바퀴나 돈 연후에, 그리고 숱한 방황을 겪은 끝에 비로소 동방의 자그만 나라에서 자기의 꿈을 실현시킬 그런 사람, 그런 팀을 만나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 온 자신의 꿈은, 우리를 통해 드디어 찬란하게 그 꽃을 피우게 됩니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팀을 맡을 때 그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첫째는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 둘째는 한국에 월드 컵 1 승을 안기는 것. 셋째는 16 강 진출. 그의 뜻대로 지금 우리나라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이 끝나가는 지금, 그는 자기의 뜻을 충실히 따라 준 동방의 낯선 제자들을 자기가 가는 곳에 데려 가서, 유럽 진출을 도와 주려 하고 있습니다.

신문에 난 기사에 의하면,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과 같이 땀을 흘리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 본인 스스로도 "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있다. 단순히 월드컵만을 위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때마다 "나는 아직 승리에 굶주리고 있다. 우리의 꿈은 계속된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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