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달력으로 만나는 유동영 작가의 '폐사지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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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달력으로 만나는 유동영 작가의 '폐사지 탑'
  • 송희원
  • 승인 2020.11.30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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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사진 유동영. 

불교 전문 사진가 유동영 작가의 카메라 렌즈에 담긴 12개의 폐사지 탑 사진을 불광미디어 2021년 새해 달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12개의 폐사지 탑을 촬영한 유동영 작가는 오랫동안 불교 사진을 찍어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발행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송광사 사보 ‘월간 송광사’ 등 다수의 불교 관련 잡지와 서적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했다. 2018년에 ‘송광사 속의 송광사’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한 그는 송광사 전 주지인 진화 스님에게 “불교적인 색채를 사진에 잘 담아내는 불교계의 큰 자산”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46년 전통의 불교전문지 월간 「불광」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불교계에서 수많은 사진을 찍어오며 유동영 작가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피사체는 폐사지의 탑이었다.

유동영 작가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탑은 그 자체로 부처님의 가르침, 불교의 정수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위적인 절간 풍경이나 사람 자취는 모두 사라진 폐사지에서 탑은 자연 속 일부로 온전히 남아있는 불법(佛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정말 매력적인 피사체”라고 설명했다.

증평 남하리 삼층석탑. 사진 유동영. 
증평 남하리 삼층석탑. 사진 유동영. 

유 작가는 폐사지의 탑을 찍기 위해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한 전국의 폐사지를 돌아다녔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담기 위해 어떤 곳은 3~4번 방문했다. 그렇게 찍은 사진 중 사계절이 담긴 12개 폐사지 탑 풍경이 새해 달력 ‘적멸의 탑, 향과 예가 멈추고’에 담겨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다.

영암 용암사지 삼층석탑. 사진 유동영. 
영암 용암사지 삼층석탑. 사진 유동영. 

이번에 달력으로 공개하는 사진은 ▲1월 인제 한계사지 삼층석탑 ▲2월 영암 용암사지 삼층석탑 ▲3월 증평 남하리사지 삼층석탑 ▲4월 영암 용암사지 삼층석탑 ▲5월 경주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 ▲6월 경주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 ▲7월 하남 동사지 삼층·오층석탑 ▲8월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9월 경주 황룡사지 사천왕상 탑신 일부 ▲10월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 ▲11월 경주 숭복사지 삼층석탑 ▲12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이다.

유동영 작가의 화두는 늘 ‘피사체(대상)와 일체가 되면서도 대상에 완전히 빠지지 않도록 늘 한발 물러서는 것’이다. 그는 “불교 공부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일과 닮아있기에 늘 깨어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번 달력을) 보는 사람들이 무언가에 이끌려 오랜 시간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동영 작가가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선보이는 ‘적멸의 탑, 향과 예가 멈추고’ 달력은 사이즈별로 대(30.5cmX30.5cm), 중(25.5cmX25.5cm), 미니(9.6cmX10cm) 총 3종이 출시됐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링크(https://bit.ly/3fU9Foz)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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