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통신] 도전과 설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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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통신] 도전과 설렘 사이
  • 최호승
  • 승인 2020.11.2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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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걸릴 디지털 전환을 단 두 달 만에 이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말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이미 뉴노멀은 노멀이 됐습니다. 코로나19는 언택트(비대면), 온택트, 방콕, 랜선 라이프를 삶으로 만들었습니다. 삶이 디지털입니다. 

 

● 이제 연결의 시대라고 합니다. “접촉하지 말고 연결하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온택트 일상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최근 발간한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1』에서 예상하는 미래는 어떨까요? 회사는 채용 담당자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냅니다.  회사에서 새로 도입한 AI면접관이 검토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이 첨부된 이메일입니다. 채용 담당자는 집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AI면접관이 작성한 명단을 읽습니다. 상상되나요? 코앞입니다. 벌써 우리는 스마트폰 앱으로 장을 보고, 무인 매장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무인 단말기) 앞에서 앱으로 신분증을 띄웁니다. 디지털로 연결만 되면 접촉 없이 모든 상황이 가능해집니다. 

 

● 종이 인쇄물과 방송으로 대중과 접촉했던 올드미디어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할까요? 더욱 확장할 뉴미디어에서 주로 올드미디어 형식을 띤 불교 미디어의 방향은 어디일까요? 월간 「불광」은 오랜 기간 뉴미디어 사이에서 종이 인쇄물인 잡지의 생명력을 담보할 콘텐츠를 연구했습니다. 시장 조사부터 했습니다. 소위 ‘팔리는 잡지’들은 대중과 어떻게 연결돼 소비되는지 살폈습니다. 그들은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되는 키워드에 대한 전문적이고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소비하는 독자의 확고한 취향에 어필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쏟아내는 각종 정보를 큐레이션(정보를 수집하고 선별해 새로운 가치 부여)하며 신뢰를 받았습니다. 홍수처럼 넘치는 정보의 시대, 구독경제의 주요 소비층은 신뢰할만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전문적인 깊이가 있는 매체에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뉴닉(22만 구독 돌파)’, 높은 연소득 구독자들을 위한 세계적인 종합전문지 「모노클(Monocle)」은 확고한 독자층을 위한 정보 큐레이션으로 선택을 받았습니다. 「매거진 B」, 「BRUTUS」, 「스켑틱(뉴필로소퍼, 우먼카인드)」 등 잡지는 한 가지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전문적이고 쉬운 글로 다루되 꼭 필요한 정보의 큐레이션으로 독자층을 확보했습니다. 

 

● 46년 전통의 월간 「불광」은 그동안 파격적인 변신으로 사랑받았습니다. 또 한 번 변화에 도전합니다. 창간 50주년을 앞둔 불교 전문교양지로서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갖고 ‘원 테마’ 잡지로 리뉴얼합니다. 인물·역사·문화·문화재·인문·경전·교리·신행·사상·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분야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킬 ‘원 테마’를 선정, 각 분야가 씨줄과 날줄로 얽히는 큐레이션을 선보입니다. 리뉴얼을 앞두고 시행한 설문에서 독자가 바라는 점도 반영했습니다. 판형은 유지하되, 글자 포인트를 키웠습니다. 불교가 미래 종교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가늠하고, 부처님 지혜가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상담하는 등 불교 인접 분야와 융합도 시도하는 새 연재들을 준비했습니다. 

 

● 2020년 월간 「불광」 편집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독자에게 질 높은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위해 기획하고, 원고를 청탁하고, 현장을 찾아가 기사를 썼습니다. 더 고민하고 더 좋은 글과 더 신심 나는 사진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월간 「불광」이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에 독자와 불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믿습니다.            

 

글. 최호승(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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