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명 ‘내귀에 도청장치’처럼 마음 소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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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명 ‘내귀에 도청장치’처럼 마음 소리에 집중”
  • 송희원
  • 승인 2020.11.06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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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홀릭 | 명상하는 로커 이혁(이진표)

록밴드 ‘내귀에 도청장치’의 보컬 이혁(이진표)을 만난 곳은 뜻밖에도 경기 양평의 한 물리치료 병원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들과 겨루는 공중파 경연프로그램 ‘탑밴드’에 출연했고,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 록밴드 보컬이 이런 곳에 있다는 게 다소 의아했다. 

이혁은 한창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던 고등학생 시절 친구를 통해 록 음악을 처음 접했다. 거침없는 사운드를 듣는 순간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렸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저항과 자유의 정신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록은 대중성보다는 마니아적 성격이 강한 음악 장르다. 좋아하는 음악을 평생 하려면 일정한 직업이 있어야 했다. 

그렇게 택한 직업이 물리치료사였다. 비교적 퇴근 시간이 일정하다는 게 선택의 이유였다.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한 이후 앨범 활동을 하느라 1년 정도를 쉬었던 때 빼고는 꾸준히 파트타이머로 일해왔다. 정규직으로 일 한지는 6년 정도 됐다. 

 

사진. 유동영

 

: 비주얼 록밴드와 물리치료사, 언뜻 보면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순수예술 혹은 비상업적인 음악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있는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더구나 저는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편이라 규칙적인 생활이 없으면 쉽게 게을러지기도 하고요. 일을 쉴 땐 곡 작업을 오히려 더 안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다만 적당히 일해야죠. 돈의 노예가 돼버리면 정말 좋아하던 것도 힘들어지면서 포기하게 돼버리거든요. 또 물리치료사는 인체의 구조를 공부하는 학문이라 명상하는 데 도움이 많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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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빈 2020-11-06 10:43:34
이혁씨 인터뷰 오랫만이네요. 미궁으로 명상 입문하셨다니 독특하신게 역시 이혁님 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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