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명상가’로서의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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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명상가’로서의 붓다
  • 불광미디어
  • 승인 2020.10.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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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나 혜민 스님의 에세이 같은 초대형 베스트셀러들이 종종 등장해 서점가를 점령하긴 하지만 불교계에서 ‘꾸준히’ 그리고 ‘실패 없이’ 나가는 책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금강경』과 『반야심경』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금강경을 검색하면 400종, 반야심경을 검색하면 300종 이상이 검색됩니다. 대형서점의 불교 코너에도 『금강경』과 『반야심경』은 별도 서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반야심경』은 법회 때마다 빠짐없이 봉독하고, 『금강경』은 조계종의 소의 경전으로 신자라면 누구나 하루에 일독(一讀) 또는 일정한 기간에 천독이나 만독까지 권유하니 뜻도 모르고 읽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달리 판매량이 많습니다.

책을 고르는 것도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대개 불교대학 강의라면 교재가 있을 터이고 이 교재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구입하신다면 무비 스님의 『금강경 강의』나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처럼 쉽고 명쾌한 책도, 각묵 스님의 『금강경 역해』나 『금강경 호가해』처럼 좀 더 깊숙이 들어가 곱씹으며 읽을 책도 있습니다.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추천을 받아 읽으면 됩니다.

또 하나, 불교계에서 ‘꾸준히’, 그리고 ‘실패 없이’ 나가는 책이 한 부류 더 있습니다. 바로 ‘부처님의 생애’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선뜻 ‘이 책이다.’라고 권해주기가 애매합니다. 어디에 ‘초점’을 두었는지에 따라 ‘부처님’을 이해하는 게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크게 두 갈래가 있는데 하나는 ‘신앙’에 방점을 두고 쓰인 책입니다. 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가피를 내려주시는 부처님의 모습이 많습니다. 다른 하나는 ‘역사적 사실’에 방점을 두고 쓰인 책입니다. 고(苦)의 문제를 풀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했던 흔적과 제자들과의 인간적인 대화 그리고 깨달음 이후 전법을 ‘초기 경전’에서 제시한 내용을 위주로 풀어냅니다.

물론 이 둘 사이에는 수없이 많은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또 이 둘 밖의 갈래도 많습니다. ‘바닷물을 가르고 물길 사이를 건너는 부처님의 모습’을 애써 강조하고 싶은 책도 있고, ‘반항자’ 혹은 ‘혁명가’로서의 붓다의 모습을 애써 강조하고 싶은 책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학들은 가능하면 부처님의 생애는 여러 권을 같이 읽으라고 추천을 합니다. 굳이 한쪽에만 치우쳐 보기보다는 다양한 모습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생애는 여러 권을 읽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 시각에서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지만 정작 명상가 붓다의 모습에 대해 초점을 맞춘 책은 없었습니다.

최근 서구에서 가장 왕성한 저작과 강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일 출신의 비구 아날라요는 부처님의 생애를 철저히 ‘명상가’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서술했습니다.

명상 과정에서 있었던 ‘시행착오’ 그리고 각각의 명상 과정 중에 도달했던 체험과 그것의 의의에 대해 낱낱이 추적합니다.

깨닫기 전 만났던 두 스승(알라라 깔라마와 웃다까 라마뿟따) 밑에서의 체험, 성도 직전 숨참기, 단식 등 극한까지 밀고 갔던 수행 체험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깨달음의 수행 외에도 다양한 수행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런 수행들을 어떤 이유로 포기하게 됐는지도 말입니다. 또 다른 전기에는 드문 성도 이후 일상 수행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창작이 아닙니다. 니까야와 한역 아함 중에서 두 문헌의 내용이 일치하거나 유사한 것들을 ‘근거’로 사실적으로 기술합니다.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부처님의 생애는 가능하면 많은 책을 읽어보는 것이 수행과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직껏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명상가’ 부처님의 모습 그리고 생애에 대해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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