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의 「무상품」에서 세상 모든 것은 변하고 생겨나는 것은 반드시 죽고 사라진다는 진리를 읽을 수 있다. 무상에 대한 가르침은 경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불자라면 이 세상에 생겨난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진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리라. 하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기 죽음이 예고되면 앎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를 곱씹으며 부처님부터 조상까지 원망하고 분노한다. 원망과 분노에 휩싸여 차분하게 자신의 삶을 마무리할 시간까지 다 잃기도 한다.
| 시한부 인생의 고백 한 통
어느 날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제목이 ‘스님 감사합니다’였다. 왜 이 청취자가 나에게 감사하다고 할까를 생각하며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계절 인사부터 필체와 문장 구성을 보니 나이가 지긋하신 분 같았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