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홀릭] 윤동환, “마음 좀먹는 분노가 기생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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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홀릭] 윤동환, “마음 좀먹는 분노가 기생충이죠”
  • 송희원
  • 승인 2020.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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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명상 지도자로 돌아온 배우 윤동환

드라마 ‘추노’의 용골대, ‘대한민국 정치비사’의 전두환 대통령, 영화 ‘소수의견’ 차장검사 등 지적인 역할부터 악질 캐릭터까지 다양한 배역을 넘나들며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배우 윤동환. 그는 연기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독립영화 <개아빠(Dogpa)>를 제작·연출하고,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사상가인 크리슈나무르티의 책 『앞으로의 삶(Life Ahead)』을 번역, 불교의 사성제 이론에 빗대어 영화와 인생을 이야기하는 『윤동환의 다르게 영화보기』를 집필했다.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작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절에 머물며 요가와 명상을 하는 그의 소식을 전했다. 영상 속 그는 과거 화려했던 배우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소박한 수행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배우에겐 생명과도 같은 목소리마저 많이 쉬어있었다. 370만 건이라는 놀라운 조회수를 기록한 그 영상이 화제가 된 지 1년이 지났다. 서울 도심 속 사찰에서 요가와 명상을 지도하는 그를 다시 찾았다. 

사진. 유동영

 

| 미소가 피는 연화사의 아침 

대웅전 안 10여 명의 사람들이 윤동환 배우의 지도에 맞춰 요가 동작을 이어나갔다. 그가 지난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서울 연화사에서 진행하는 ‘연화사의 아침’이라는 요가·명상 수업 풍경이다. 40분 정도 요가로 몸을 푼 뒤 명상 시간이 이어졌다. 그가 눈을 감고 파드마사나(padmasana, 연꽃자세)로 앉아 사람들을 명상으로 안내했다. 

“명상으로 들어갑니다. 호흡 관찰하시고 몸의 감각, 감정, 생각이 공(空)함을 직관합니다.”

이따금 그의 호흡에서 쇳소리가 섞여 나왔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에너지가 넘쳤다. 명상이 끝나갈 때쯤 그가 축복과 염원을 담은 기도문을 외웠다. 사람들은 한 문장씩 그의 말을 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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