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천년 넘게 웃으며 핀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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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천년 넘게 웃으며 핀 꽃처럼
  • 최호승
  • 승인 2020.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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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_방구석 산사 순례(2)_대흥사, 선암사
도량석이 어둠을 가르는 빛을 따라 움직였고, 범종은 지옥 중생을 깨웠다. 일어나 부처님 법을 들으라는 뜻이다. 

하늘 감춘 우거진 숲의 긴 터널을 나오자 일주문이었다. 찾은 도량은 두 곳이었다. 한 곳은 만년 동안 삼재가 범접할 수 없었고, 다른 곳은 몇 차례 재난을 온몸으로 견뎌야 했다. 두 곳은 다른 듯 닮아 있었다. 나무로 만든 법당은 세월 더께 간직하고 있었고, 이름 부르기도 벅찬 초목들이 가득했다. 뜨거운 여름 볕 피해 고목 아래 그늘에 앉으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었고, 새소리가 심심한 적막에 악보를 그렸다. 같은 하늘 아래 천년 넘게 부처님 법을 펴오며 중생의 나고 죽음을 지켜본 산사. 세계유산 ‘한국의 산지승원’, 해남 대흥사와 순천 선암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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