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장(寫經匠),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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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장(寫經匠),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 송희원
  • 승인 2020.07.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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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의 역사성·예술성 높이 평가
김경호 원장 첫 보유자로 인정
김경호 장인이 사경하는 모습.

경전을 옮겨 쓰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어 나르는 ‘사경장(寫經匠)’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한국전통사경연구원 김경호 원장을 첫 보유자로 인정했다.

김경호 장인은 전통 사경체(寫經體)를 능숙하게 재현하는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 기관에서 사경 관련 강의를 하는 등 오랜 기간 사경의 전승을 위해 활동했다.

김경호 장인의 작품. 문화재청 제공.

사경은 고려 시대에 불교가 성행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특히 충렬왕 때 중국에 수백 명의 사경승(寫經僧)을 파견하는 등 대외적으로 고려 사경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다. 조선 시대에는 숭유억불(崇儒抑佛) 기조로 인해 쇠퇴했으나, 일부 왕실과 사찰에 의해 명맥이 유지됐다. 통일신라 시대 때(745~755년) 제작된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 유물이다.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제196호)'. 문화재청 제공.

사경 제작은 크게 필사, 변상도(變相圖) 제작, 표지 장엄 세 가지로 구성되며, 세부적으로는 ▲금가루 발색 ▲아교 만들기 ▲종이의 표면 처리와 마름질 ▲잇기 ▲선긋기 ▲경 필사 ▲변상도 그리기 ▲표지 그리기 ▲금니 표면처리 등 10여 가지 공정을 거친다. 사경 제작에는 서예·한문·불교 교리·회화 등에 대한 숙련된 기능은 물론이고 경전의 오자·탈자가 없어야 하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장기간의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과 보유자 인정 등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문화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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