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대각국사 의천의 제종교장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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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대각국사 의천의 제종교장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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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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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7월 1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BK21 플러스 사업팀(팀장 남권희), (사)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와 ‘2020년 고려 제종교장 학술발표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사)고려대장경연구소 주관, 동국대 불교학술원 협력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한 ‘고려 제종교장 조사연구 및 DB구축사업’의 결과물 발표 자리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천년의 귀환, 대각국사 의천의 제종교장’이라는 대주제로 대장경의 주석서들인 ‘제종교장(諸宗敎藏)’의 공유와 활용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 본 학술발표회에서는 ▲제종교장의 유통 현황 ▲국내외 소장처 소개 ▲국내 및 동아시아 유일의 잔편과 유일본들의 신출 주석서들에 대해서 서지학적⋅불교학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신출 제종교장 관련 주석서는 『인명입정이론소초』, 『법계관식초』, 『징관본화엄경소』, 『법화현론』, 『묘법연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 『성유식론의경초』 등이다.

행사는 ▲개회식 및 축사(10:00~10:30) ▲학술발표회 1부(10:30~11:50) ▲점심 식사(11:50~13:30) ▲학술발표회 2부(13:30~14:50) ▲학술발표회 3부(15:05~16:25) ▲폐회식(16:25~16:30)으로 진행된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은 “이번 학술발표회는 신출 자료를 최초로 학계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며, 모쪼록 이를 통해 대장경의 주석서들인 ‘제종교장’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며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부 첫 번째 발표는 김성수 교수(청주대 문헌정보학과)의 ‘대각국사 의천의 『교장총록』 편성과 사상에 대한 연구’로 목록의 서지기술면에서 『교장총록』 편성의 탁월성에 대해 다루었다. 11세기 말기에 이미 ‘서명선기입방식’과 ‘첫줄 내어쓰기 방식’을 채택하여 제종교장의 목록기입법을 창안하였다는 점에서 『교장총록』의 독창성과 탁월성을 파악할 수 있다.

고산사본 『신편제종교장총록』의 『대열반경』 장소(章疏)의 서지기술. 동국대 제공.

1부 두 번째 발표는 최애리 연구원(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의 ‘『교장총록』수록 유통본 현황’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에서 수행한 ‘고려 교장문헌 결집 및 DB구축사업(2012-2019)’은 의천의 제종교장 간행의 정신을 계승하고 동아시아불교와 불교체계 연구에 진일보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교장총록』 수록 장소(章疏)의 현존 유통본의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고,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1,010부 4,880권 기준 43개 기관 275부 3,965권, 2,957책, 681건에 대해 실물 조사하였다. 이를 분석하고 그 성과를 발표한다.

2부 첫 번째 발표는 박용진 교수(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의 ‘고려 교장의 동아시아 불교계 유통과 전승’으로 ‘고려 교장문헌 결집 및 DB구축사업’을 통해 조사한 한⋅중⋅일의 불교 장소에 대해 고려 교장의 동아시아 불교계 유통과 전승이라는 관점에서 개관했다. 『신편제종교장총록 : 수록문헌 총람』을 중심 자료로 국내, 송⋅요, 일본 등 동아시아 불교계에 전승되어 활용된 장소를 정리하고, 그 경향을 살펴보았다. 의천의 『교장총록』과 교장 간행은 고려중기 당대에 동아시아 불교 문화권의 제종교장을 수집⋅정리하여 간행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당시 불교계의 불교학적 수준과 경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부 두 번째 발표는 남권희 교수(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의 ‘신출의 교장 잔편과 간경도감 중수본’으로 고려 교장 중에서 일부 잔편이 발견된 것과 조선 세조때 간경도감에서 교장본들을 중수할 때 간행된 판본들에 대해 밝힌다. 대상 문헌들은 고려시대의 유일한 잔편(『대방광불화엄경소』 권59, 60과 『법계관식초』 권3)과 조선시대의 유일한 간경도감 중수본(『대승기신론소』 상⋅중⋅하 1461년, 간경도감), 『법화현론』 권3, 4(저본의 간기 1102년, 간경도감 중수본 1461년), 『인명입정리론소초』 권5·6(세조년간 간경도감본) 등이다.

『인명입정리론소초』
『인명입정리론소초』 동국대 제공.

3부 첫 번째 발표는 최종남 교수(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의 ‘1,010부의 제종교장 중에서 국내 유일본 유가행파 장소들에 대한 서지학적 연구’다. ‘고려교장 결집 및 DB 구축사업’의 서지학적 조사를 통해 밝혀진 유가행파 주석서들 중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판본들인 「성유식론」의 주석서 3종 『성유식론술기』 권20, 『성유식론요의등초』 권7, 『성유식론의경초』 권20과 판본은 현존하지 하지 않으나 판본을 사진 복사한 유일본인 『유가사지론』의 주석서 『유가사지론의연』 권40을 소개한다. 아울러 이 문헌들이 유통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판본 현황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특히 『성유식론의경초』 권12, 19(송광사 소장)는 동북아시아의 어느 장경류에도 수록되어 있지 않는 유일본이다.

『성유식론의경초』 권12(좌), 『성유식론의경초』 권19. 동국대 제공.

3부 두 번째 발표는 서대원 교수(충북대학교 창의융합교육본부)의 ‘『묘법연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에 대한 고찰’로 순천 송광사 사천왕상 복장에서 나온 『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밝힌다. 귀중본이자 희소본인 『법화경현찬회고통금신초』 권1은 현재까지 송광사 사천왕상 복장본이 유일본이다. 교장도감에 의해 필사 보각한 작품으로 보이는 이 책은 교장도감의 실제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며, 유식학의 입장에서 『법화경』을 해설하는 책이기에 유식학 연구와 법화학 연구에 모두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표점 교감 등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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