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코로나19 그후, 우리] 비대면·가상 법회 요구 ‘UP’ 모니터에 등 밝히는 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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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로나19 그후, 우리] 비대면·가상 법회 요구 ‘UP’ 모니터에 등 밝히는 날 기대
  • 조기룡
  • 승인 2020.06.23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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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공동체는 어디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변화의 시험대로 옮겼다. 비일상의 일상화. 변화의 폭풍은 가라앉고 인류는 살아남겠지만 다른 세상에 살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안정세에 접어들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을 통한 재확산으로 다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는 이미 1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3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보면서 마치 중세유럽의 흑사병을 현재 시점에서 체험하는 듯한 죽음의 공포마저 느꼈다. 

코로나19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영향을 미쳤고, 경제에 주는 충격은 컸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람들의 접촉이 금기시되면서 세계 경제에 위기가 닥친 것이다. 정치, 사회, 문화 모두 삶에 필요하지만 경제는 생계와 직결된다.

 

| 법회 중지, 사찰 재정에 타격

코로나19의 경제 여파는 종교계에도 여지없이 밀어닥쳤다. 교회, 성당, 사찰에서의 예배, 미사, 법회의 중지가 사회적으로 요청됐다. 일부 종교단체가 종교행사를 강행하면서 사회적 비난을 초래하기도 했는데, 이면에는 종교시설 운영유지 비용 문제가 자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헌금과 보시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종교단체에서 종교행사 중지는 곧 수입 중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모든 종교단체가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교계의 법회 중지 선언은 사찰 재정 문제는 물론 상황에 따라서 사찰의 존폐가 달린 용단이었다. 법회 중지는 사회와 국민을 고려한 용기 있는 결단이었지만 본사부터 말사에 이르기까지 그 여파가 녹록지 않다. 등과 재 그리고 기도와 관람료에 이르기까지 사찰의 주요 수입이 줄면서 적자에 빠졌다. 여타의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사찰도 고정 지출이 발생하는데, 수입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움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불교계의 헌신적 모습이 대사회적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그동안 떨어졌던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재정 곤란은 여전히 현실 문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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