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든 장애아와 함께한 불교·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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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든 장애아와 함께한 불교·가톨릭
  • 불광미디어
  • 승인 2020.05.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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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톨릭·불교계 종교인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받는 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가톨릭아시안뉴스연합(Union of Catholic Asian News, UCAN)에 따르면, 10여 명의 가톨릭 신부와 신도들이 베트남 후(Hue)에 있는 불교계 장애아동 돌봄 센터 롱소(Long Tho)를 5월 12일 방문해 자원봉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자폐증,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등을 앓고 있는 돌봄 센터 롱소의 입소 장애아들은 이날 종교인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전통 놀이를 즐기는 등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틱 누 톼이 응우옌(Thich Nu Thoai Nghiem) 비구니 스님은 “돌봄 센터는 주로 지역 후원자와 관광객의 보시로 운영돼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 가톨릭 신부와 신자들이 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고 선물도 전해줘서 감격했다”고 말했다.

조셉 판 탄 호 신부와 틱 누 톼이 응우옌 스님이 아이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 출처 가톨릭아시안뉴스연합(UCAN)
조셉 판 탄 호 신부와 틱 누 톼이 응우옌 스님이 아이들과 게임을 하고 있다. 출처 가톨릭아시안뉴스연합(UCAN)

센터 장애아들도 가톨릭 봉사자들의 이번 방문을 반겼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응우옌 반 미(Nguyen Van My, 16)는 “현재 우리 네 식구를 위해 아버지만 생계비를 벌고 있고, 어머니는 왼쪽 다리가 마비된 장애인이라 직업이 없다”며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신부님들이 센터에 와줘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기쁘다”고 말했다.

센터를 방문한 조셉 판 탄 호(Joseph Phan Tan Ho) 신부는 “전염병으로 피해를 본 1600명의 후 지역의 시각 장애인들에게 돈, 쌀, 마스크, 모자 등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고 건강 관리 또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롱소 돌봄 센터는 틱 누 톼이 응우옌 스님을 포함한 5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2007년에 설립했다. 후 도시에서는 유일한 불교계 장애아동 돌봄 센터다. 현재 3명의 비구니 스님과 12명의 교사가 87명의 고아 및 장애아를 보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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