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 5월의 어느 날, 집 앞에 작은 봉투가 도착합니다. 고지서이겠거니 하며 문을 열고 봉투를 집어 든 당신은 못내 궁금합니다. 발신자도 없이 수신자는 당신. 조심스럽게 봉투를 개봉하니 정성스러운 글씨로 짧은 문장 몇 개 적혀있습니다.
● “이 순간, 그대를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그대 내면의 그곳, 우주 전체가 자리한 그곳을 경배합니다. 사랑과 빛, 진실과 평화가 깃든 그곳을 경배합니다.”
● 당신을 찾아온 건 네팔의 한 기도문입니다. 오롯이 한 사람만을 생각하는 특별한 기도에 당신은 멋쩍을지도 모릅니다. 그보다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일상에 치이고 있었다면, 늘 삶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고 느꼈던 당신이라면? 이 기도문을 천천히 마음으로 읽었다면 이날은 5월의 ‘어느 날’이 아니라 ‘어느 멋진 날’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뒀던 특별한 술, 선물 등을 사용하는 순간이 특별해지는 것처럼.
●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은 유난히도 기념일 많습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유권자의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적어도 1년 365일 중 단 하루라도 그들을 한 번 더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우리 사이에 있는 그들이 아니면 너와 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 5월은 부처님오신날이 있어 조금 더 특별합니다. 자신의 삶에 끌려다니지 말고 주인공으로서 당당하게 살라는 부처님 가르침도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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