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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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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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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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지정 예고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문화재청 제공.
국보로 지정 예고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문화재청 제공.

국내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인 정선 정암사의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월 23일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旌善 淨巖寺 水瑪瑙塔)’을 국보로 예고할 예정”이라고 4월 17일 밝혔다.

수마노탑 명칭은 불교에서 금·은과 함께 7대 보석 중 하나인 마노(瑪瑙)와 관련 있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진신사리를 갖고 당나라에서 귀국한 자장 율사의 일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서해 용왕이 자장의 법력에 감화해 준 마노석으로 탑을 쌓았고, 물길 따라 가져왔다 해서 ‘물 수(水)’ 자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水瑪瑙塔)’이라 불렀다는 설화가 전한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정암사 수마노탑은 총 길이가 9m에 이른다.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진 1층 탑신에 감실(龕室, 작은 불상을 모신 곳)을 상징하는 문비(門扉, 석탑 초층 탑신부에 조각된 문짝)가 있다. 그 위로 정교하게 다듬은 모전(模塼) 석재를 포갰고, 옥개석(지붕같이 생긴 돌) 위의 낙수면(빗물이 흘러내리는 경사면)과 아래 층급받침의 단 수를 층별로 일정하게 더해 쌓았다.

특히 정암사 수마노탑은 모전석탑(석재를 벽돌형태로 가공해 쌓은 석탑)으로 조성된 진신사리 봉안탑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보로서 역사·예술·학술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판단했다. 실제 수마노탑은 기단에서 상륜부까지 완전한 모전석탑으로 석회암 지대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고회암(苦灰巖)으로 제작됐다. 쇠퇴한 산천의 기운을 복돋운다는 ‘산천비보(山川裨補) 사상’과 사리신앙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석탑이다.

1972년 수마노탑 해체 당시에 함께 나온 탑지석(탑의 건립 이유, 수리 기록 등을 적은 돌로 탑 안에 넣어 둠)은 조성 역사, 조탑 기술 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다보탑(국보 제20호)을 포함해 탑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희소한 탑이라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국보 제30호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등 신라 시대 이래 모전석탑(석재를 벽돌형태로 가공하여 쌓은 석탑)에서 시작된 조형적인 안정감과 입체감 그리고 균형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안동 봉황사 대웅전 내부. 문화재청 제공.
보물로 지정 예고된 안동 봉황사 대웅전 내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1호 ‘안동 봉황사 대웅전(安東 鳳凰寺 大雄殿)’도 4월 23일 보물로 지정 예고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봉황사 대웅전은 각종 편액과 불상 대좌의 묵서, 그 밖에 발견된 사적비와 중수기 등을 종합해 보면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외부 단청은 근래에 채색됐지만, 내부 단청은 17~18세기 중건 당시 상태를 잘 보전하고 있으며, 특히 내부 우물반자에 그려진 용과 금박으로 정교하고 도드라지게 그려진 연화당초문(연꽃과 넝쿨 무늬의 단청 문양) 등이 17~18세기 단청의 전형을 보인다.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닐고 있는 봉황의 모습은 사찰 유래와 관련한 독특함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국보 지정 예고)과 안동 봉황사 대웅전(보물 지정 예고) 관련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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