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불상 훼손으로 증오범죄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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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불상 훼손으로 증오범죄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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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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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중스님이 부서진 불상을 바라보고 있다. swtimes.com
사중스님이 부서진 불상을 바라보고 있다. swtimes.com

지난 3월 캐나다 몬트리올 내 베트남 사찰의 불교 조각상 훼손에 이어 이번엔 미국 아칸소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에서 불상이 훼손됐다. 증오범죄법 입법 제정 촉구 분위기가 고조되는 형국이다.

글로벌 부디스트도어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아칸소주 포트스미스시에 있는 라오스불교 사찰 산티남(Wat Lao Santitham)의 불상이 파괴됐다. 손에 망치를 들고 불상을 훼손하던 21세 청년 숀 마이클 이스라엘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이스라엘을 현장에서 검거한 경찰은 1급 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이스라엘은 불상이 ‘거짓 우상’이라며 기독교 성서에 따른 행동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자 켄 찬타호트는 현장에서 “우리 삶이자 가족을 해친 것”이라며 “기도하고 예배하러 매일 나오는 내 삶은 어떤가. 여기 오기가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칸소주 의회가 증오 범죄 법안을 만들어서 통과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는 종교, 인종, 민족성 또는 성적 성향에 대한 차별 동기가 부여된 범죄를 연방 차원에서 재판하도록 아칸소주에 촉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를 향한 차별이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차별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사찰의 책임자는 “불행한 일이 발생했고, (더이상 사찰이)스님들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될 때까지 파손된 불상을 대체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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