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명상 대중화에 힘썼던 장현갑 선생님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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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명상 대중화에 힘썼던 장현갑 선생님의 책들
  • 김소영
  • 승인 2020.04.0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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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장현갑 선생님

 

 

지난 금요일 오후, 사무실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명상 대중화에 힘쓰시던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선생님의 부고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하신 유족 분들의 뜻에 따라 멀리서 애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이제 편안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장현갑 선생님은 명상 대중화에 앞장 선 분입니다. 그렇게 헌신하신 데에는 선생님의 개인적인 체험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울과 불안, 의욕 저조 때문에 정신분석 치료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명상과의 인연을 맺은 뒤 지병으로 발작이 일어났을 때 만트라 명상으로 위기를 벗어난 일, ‘인생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버릴 만큼 끔찍했던 사고’로 가족을 잃고 자신도 크게 다친 뒤, 명상과 연구에 몰두하며 고통에서 벗어난 일 등, 명상이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는 길임을 체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습니다.
이후 선생님은 상황만 되면 크고 작은 강연에 모두 참석하시고, 명상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저술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았던 책을 여러 권 번역하시는 등 다른 사람에게도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한시도 헛되게 보내지 않았습니다.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인 MBSR을 한국의 실정에 맞춘 ‘K-MBSR’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시기도 했지요.

이제는 선생님의 마지막 책이 되어버린 『명상이 뇌를 바꾼다』를 진행할 때도 선생님의 뜻은 여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누구든 이 책을 읽고 나면 명상의 효과를 알고,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명상과 뇌과학, 심리학에 대해 교양 수준의 지식 밖에 없던 편집자가 답답하셨을 만도 한데, ‘이 책의 첫 독자인 편집자가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독자도 이해할 수 없다. 궁금한 내용은 뭐든 물어라. 수정하자’고 웃으며 말씀하셨지요. 틈틈이 책 제목이나 추가 자료에 대해 의견을 주시거나 참고할 자료를 보내주시는 등 의욕적이기도 하셨습니다. 이 책의 본문 제일 마지막 문단에서는 다시 한 번 명상 실천에 대해 강조하셨지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명상은 “하면 좋은 것”이라는 인식 대신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란 사실이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자기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잘 조절하고, 효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건강한 인지력과 기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상을 습관화해야 할 것이다.”

이제 선생님을 다시 뵙지는 못하지만 선생님의 큰 뜻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누구든 명상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명상이 뇌를 바꾼다
280쪽 | 16,000원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이자 K-MBSR 프로그램의 창시자 장현갑 교수의 마지막 책.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증명한 명상의 효과와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친절히 안내한다.

■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304쪽 | 16,000원
50년 넘게 뇌와 마음의 관계를 연구해온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교수의 자기 고백을 담은 인생 치유서. 자신의 풍부한 인생 경험을 토대로, 인생의 괴로움을 저절로 덜어내는 뇌와 마음의 자기치료에 대해 이야기한다.

■ 마음 VS 뇌
292쪽 | 13,800원
뇌가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마음 역시 뇌와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는 책. 마음 훈련이 뇌와 몸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수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자세히 소개한다.

■ 스트레스는 나의 힘
224쪽 | 12,000원
‘스트레스’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던 그간의 통념을 무너뜨리고, 언제 어디서나 스트레스를 편안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밝힌 책. 스트레스의 기원이나 성격뿐만 아니라 ‘이완반응과 마음챙김’의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 안내한다.

■ 붓다 브레인
릭 핸슨・리처드 멘디우스 지음 | 장현갑・장주영 옮김 | 360쪽 | 20,000원
‘행복, 사랑, 지혜의 뇌 과학을 위한 지침서’ 마음 훈련을 통한 뇌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연민, 공감 등 일상에서의 변화에 따라 실제 뇌가 어떻게 변하는지 과학적인 내용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서 낱낱이 밝힌다.

■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데이비드 해밀턴 지음 | 장현갑, 김미옥 옮김 | 372쪽 | 절판
이미지 힐링과 믿음, 긍정적 사고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한다. 또 상상력과 사고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의 방어 기제와 치유 시스템을 자극하여 각종 질병을 물리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이타적 인간의 뇌
에릭 호프만 지음 | 장현갑 옮김 | 272쪽┃절판
환경 오염과 빈부 격차, 사회 갈등과 같은 현대의 위기가 좌뇌와 우뇌의 기능 불균형에서 왔다고 보고, 뇌를 변화시키는 명상을 권하면서 타인과 지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중심으로 생각하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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