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심리학계 거장, 장현갑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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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리학계 거장, 장현갑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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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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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박사.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박사.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한국명상학회 명예회장 장현갑 박사가 4월 3일 오전 9시 79세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영남대 장례식장 30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월 5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경북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에 마련됐다.

유족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며 위로의 마음으로 애도를 부탁했다.

영남대 명예교수인 장현갑 박사는 국내 명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심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오로지 명상 대중화에 매진했다.

그가 명상에 투신한 이유는 역설적이다. 심리학과 교수였지만 우울과 불안 그리고 의욕 저조로 정신 분석 치료를 받았다. 당시 그는 “뇌과학과 정신약리학이라는 첨단과학 분야에서 많은 업적으로 동료의 부러움을 샀다. 심리학을 전공한다는 교수가 정신분석 치료를 받는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정신분석 치료는 그를 명상으로 이끈 큰 계기였다. 모든 정신적 고통이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제 해결은 약물이 아닌 바로 자신이라는 점 역시 발견했다. 그때, 하버드 의대 벤슨 박사가 쓴 『Relaxation Response(이완반응)』을 만났고, 책에 소개된 만트라 명상은 그와 명상과의 첫 인연이었다.

이후 그는 명상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직접 개발한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K-MBSR)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섰다.

그는 2001년부터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5개 분야(인더월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메디슨&헬스 케어, 리더스, 아시아)에 걸쳐 9년 연속 등재됐다. 그는 2005년 영국국제인명센터(IBC)에서 ‘100대 교육자’로 선정됐고, 2006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영구 헌정됐다. 미국인명협회(ABI)로부터 2006년에는 ‘500인의 영향력 있는 인물’, 2009년에는 ‘2009 Man of The Year 5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50년간 한국 심리학 발전에 공헌한 업적으로 한국심리학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 명상에 큰 발자국을 남긴 그는 『명상이 뇌를 바꾼다』,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마음 vs 뇌』, 『스트레스는 나의 힘』 등 저서를 썼다. 『붓다 브레인』,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이타적 인간의 뇌』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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