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칼미크 공화국 중앙사원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불교행사가 열렸다.
칼미크 공화국은 티베트 역법에 따라 지난 2월 24일 새해를 맞이했다. 티베트 역법에서 음력 새해의 첫 달에 선행이나 수행을 하면 그 공덕이 10만 배라고 하는 속설이 있어 다양한 법회가 열린다.
새해 첫날, 칼미크 공화국의 수도 옐리스타에 위치한 부르칸 박신 알탄 수메(Burkhan Bakshin Altan Sume)사원에서 기념법회가 열렸다. 이날 법회에서 칼미크의 스님들은 칼미크 신화에 등장하는 호법여신인 ‘오콘 텡그리(Okon Tengri)’에게 기도와 공양을 올리는 의식을 봉행했다. 법회장엔 걸린 오콘 텡그리의 탱화를 향해 불자들은 절을 하거나 기도문을 염송했다.
법회는 러시아·시베리아 달라이라마 대사인 텔로 툴쿠 린포체를 법주로, 칼미크 승단의 지도자인 샤진라마(Shajin lama)가 이끌었다. 텔로 툴쿠 린포체는 이날 법문에서 “새해 첫 달은 자연이 깨어나고 새 생명이 움트는 미래의 희망을 상징한다. 이는 칼미크 민족의 전통과 풍습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신념인 불법에 대한 발전과 미래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칼미크 공화국 지역의 모든 사찰들은 이날을 시작으로 보름간 대기원 법회를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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