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아버지의 삶, 전시 '아버지의 시대로부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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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아버지의 삶, 전시 '아버지의 시대로부터' 개최
  • 남형권
  • 승인 2020.02.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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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기(1952년생, 동명대장간), 2015, C-Print, 120x150cm
강영기(1952년생, 동명대장간), 2015, C-Print, 120x150cm

이선민 작가의 개인전 '아버지의 시대로부터 From The Father's Time'가 오는 3월 6일부터 4월 4일까지 갤러리 룩스에서 개최된다. 이선민 작가는 한국 사회 속 가족 구성원과 그들 삶의 방식이 묻어나는 공간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그 안에 담긴 서사에서부터 자신의 호기심을 사회학적 차원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손을 활용하는 기술을 연마하며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년 남성을 주목한다. 1932년부터 1952년 사이 출생한 이들의 삶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통과해왔다.

해방과 전쟁, 혁명과 쿠데타, 유신 등 파란만장했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낸 이들 이야기는 생생한 기억 그 이상이다. 자신이 연마한 기술은 물론 가치관과 책임감까지 잘 드러난다.

이경주(1945년생, 종로 양복점), 2015, C-Print, 120x150cm
이경주(1945년생, 종로 양복점), 2015, C-Print, 120x150cm

작가는 이들 초상 사진의 배경으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브제들을 보여준다. 건축가의 오래된 서가에 가득한 책들, 50년 동안 광장시장을 지킨 상회 안에 수북이 쌓인 원단들, 성수동 금속 제조 공장에 빽빽이 쌓인 물건들, 4대째 이어온 대장간의 망치. 이와 같은 풍경은 대를 물려 내려온 정신과 기술, 한 사람의 정체성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선민 작가는 1968년 생으로, 성신여자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학과, 홍익대학교 산업미술 대학원에서 사진 디자인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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