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매일, 기도하고 기도하라] 불교 기도의 시작과 역사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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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매일, 기도하고 기도하라] 불교 기도의 시작과 역사적 전개
  • 자현스님
  • 승인 2020.01.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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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불전에서 대승 경전까지

강자의 보호에 대한 추구와 기도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나약한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으로 파편화된 인 간이 이길 수 있는 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취약점은 인류로 하여금 집단 생활의 필연성을 대두시키고, 문명의 발달로까지 연결 짓도록 하는 가장 근원적인 동인이 된다.

유기체의 삶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게 마련이다. 또 문명이 견고하지 않던 시절 인간은 돌발적인 다수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요청되는 것이 ‘소극적으로는 모든 삿됨을 물리치는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신(神)에의 의지 즉, 강자에 의한 보호’이다. 원시 문화의 제전에서 확인되는 가면과 과장된 춤사위, 또 보디페인팅(혹 문신)이나 주술적인 부분들은 모두 삿됨의 극복과 신의 가호를 요청하는 행위와 몸짓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이란, 원시 인류의 강자에 대한 추구가 집합된 산물이다. 이런 절대 강자의 보호를 통해서, 인간은 위험을 피하고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신을 믿는 종교의 시작이다.

만일 신이 절대적인 존재로 모든 인간을 맞춤식으로 케어해 준다면 기도는 필요 없다. 그러나 인간의 신에 대한 관점은 대부분 당시에 존재하던 군주의 형식을 모사하곤 한다. 때문에 신은 군림하는 존재로 이해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렇다 보니 신에게 개인의 문제를 호소할 방법이 요청되고, 이것이 바로 간절함을 내포하는 기도이다. 즉 기도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일종의 메신저인 셈이다.

신 대신 진리와 명상을 선택한 불교

불교는 신을 절대시하는 종교가 아닌 명상과 수행의 종교다. 이 때문에 불교에도 신은 존재하지만, 중심적인 신앙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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